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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펀드 열풍 식었다고?…"장기간 투자 중요"

올해 베트남 증시 상승 예상…국내 투자자 저가 매수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02.12 18:02:34
[프라임경제] 최근 베트남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는 가운데, 올해 베트남 증시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장기 투자에 집중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자금이 몰리는 상황이다. 

베트남 하노이의 오토바이 문화. ⓒ 연합뉴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베트남 펀드의 지난 3개월 수익률은 -7.92%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국가별 펀드 중 유일한 손실이다. 다만 같은 기간 다른 국가별 펀드 설정액이 감소한데 반해 지난 10일 기준 베트남 펀드 설정액은 1조6284억원으로 3개월 전 대비 95억원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베트남 개별 펀드별 설정액은 KB스타베트남VN30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이 74억4738만원 늘어나며 가장 많이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한국투자연금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38억4329만원), 미래에셋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1(30억5831만원)이 뒤를 이었다. 

베트남 펀드가 최근 수익률 저하를 보이는 주된 이유로는 베트남 증시 부진의 영향이 꼽힌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VN지수는 1024.91까지 증가했으나 12월 950대로 떨어진 뒤 이날 937.68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부진에도 펀드 설정액이 늘어나는 것은 올해 베트남 증시 상승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세계은행과 IMF는 베트남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5%로 예상했다"며 "'제2의 중국'이라고 불리며 국내에서 관심 받는 베트남이 조정세가 올 때 장기적 관점에서 비중을 조금씩 높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02%를 기록하며 6.10%를 나타낸 중국(6.10%)을 앞질렀다. 지난해 전 세계 평균 성장률이 3%대였던 것에 비춰 베트남 경제의 고속 성장을 짐작할 수 있다. 

이에 힘입어 베트남은 올해도 마찬가지로 경제성장률 6.8%, 수출 증가율 7%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국가 차원에서 건전성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부실채권 단속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세계 각국의 글로벌 기업들의 △베트남 현지 투자 △베트남 기업 인수·합병(M&A) △베트남 제조업 생산 기지 구축 등으로 지난해 부진했던 외국인의 수급 개선도 예상되는 만큼 베트남 증시 상승 기대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베트남 펀드의 설정액이 증가했고 해외 설정된 베트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다"며 "올해 VN지수는 1100선까지 상승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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