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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표정관리? 삼성 갤S20·Z플립 효과 살펴보니…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0.02.14 14:05:45

[프라임경제] 우한 폐렴이 글로벌 위험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 영역에서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세계인의 시선을 끌고 있다. 특히 IT영역에서도 중국발 부품 이슈가 나비 효과를 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이 와중에서 어떤 반사효과를 얻을 것인가?

삼성전자는 야심작 갤럭시S20시리즈를 최근 갤럭시 언팩에서 내놓은 바 있는데, 압도적 기술 우위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S20시리즈는 특히 카메라 성능에 무게를 실었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0 울트라는 1억800만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됐으며, 최대 10배 줌으로 촬영해도 화질에 손상이 없다.

하지만 외신들은 이 최강점 외에 5G 이슈 등 다른 분야에도 방점을 찍는 양상이다. 미국 유력 방송국인 CNN은 S20시리즈에 대해 "'프로 수준'의 사진과 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기능을 자랑한다"고 평가했다. 또 "5G 상용화가 본격화되는 올해 삼성이 갤럭시 S20 시리즈 모두 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 역시 "다른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삼성전자의 뒤를 따라붙었지만, 갤럭시S20 라인업 출시는 올해도 삼성전자가 최고의 안드로이드폰을 제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호평했다.

이런 가운데 금년에 함께 등장한 갤럭시Z 플립의 관심몰이 시너지 효과도 긍정적이다. 외신들은 위아래로 접히는 클램셸(조개껍질) 방식의 갤럭시 Z플립에 대해서 전작인 갤럭시 폴드에 비해 개선된 화면 주름과 콤팩트한 디자인, 힌지(경첩) 부분의 성능 개선 등이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현재 Z플립은 경쟁작인 모토로라 레이저보다 우위라는 평판을 획득한 상황.

SK텔레콤 모델이 갤럭시Z 플립 등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SK텔레콤

CNN 비즈니스 채널은 갤럭시 언팩 행사 전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Z플립 TV광고 영상이 공개된 것을 조명하면서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석권한 것만이 놀라운 것이 아니다. 삼성이 새 플립폰을 공개함으로써 충격을 안겼다"고 대서특필했다.

이런 가운데,우한 폐렴으로 애플 협력사들이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애플 아이폰12의 출시 일정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우려를 내놓은 것은 주로 중화권 언론. 대만 신문인 디지타임스는 대만 내 애플 협력업체들의 움직임을 종합할 때, 아이폰12 출시 일정은 늦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만은 중국과 같은 대혼란 상황은 아니어서 언뜻 이해가 안 되는 보도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대만 협력업체에서 중국에 아이폰12 개발 작업을 하는 엔지니어링 검증 테스트(EVT) 단계에 참여할 엔지니어를 보내야 하는데, 이 엔지니어 중국 파견이 우한 폐렴 등으로 중단된 상태라는 것.

참고로 중국 대표 전자업체인 샤오미가 1억800만화소를 자랑하는 '미10(Mi 10)' 시리즈를 베이징 행사장에서 발표하기는 했다. 하지만 글로벌 출시가 연기된 바 있고, 전체적인 인지도와 영향력 등에서 세계 시장 내 위상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

샤오미 관계자는 "유럽에서 별도의 미10 론칭 이벤트를 추후에 진행할 예정이며, 신제품 미10 시리즈를 비롯해 더욱 새롭고 놀라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할 때, 우한 폐렴 등 어부지리 효과도 없지 않겠으나 이는 대세라기 보다는 '일종의 양념' 정도로 한정해 이해하면 적합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이 우한 폐렴 덕을 본다는 풀이 대신, 삼성의 갤럭시S20와 갤럭시Z 플립 양자가 갖춘 자체적 매력들이 발휘하는 '쌍끌이 효과'가 강력한 덕에 경쟁사 대비 우한 폐렴 와중에서도 승승장구한다고 이해하는 게 더 정확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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