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벤처] "한방 재료로 소주 칵테일" 경소정 허브펀치 대표

2020-02-14 18:36:08

- 한방재료공학과 전공 살려 창업

[프라임경제]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연령이 20대라고 해요. 저처럼 주량이 적은 20대도 편하게 술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는 한방 재료를 이용해 '허브샷'을 만들었죠."

▲경소정 허브펀치 대표. ⓒ 허브펀치

경소정 허브펀치 대표의 말이다. 이제 막 대학교를 졸업한 경 대표는 취업 대신 창업을 택했다. 농식품 벤처 창업 인턴제를 통해 사업계획서 작성 방법 등 창업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쌓은 뒤 자신이 개발한 아이템인 칵테일 발포정 '허브샷'으로 사업에 뛰어 들었다.

1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허브샷은 △하이트진로 청년창업리그 최우수상 △2019 농식품 창업콘테스트 최우수상 △판매왕챌린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며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경 대표는 "제품 개발부터 마케팅, 유통까지 해야할 일이 많지만 차근차근 배워 가며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한방을 응용한 획기적인 제품을 통해 한방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경소정 허브펀치 대표와의 일문일답.

△창업을 결정한 계기는.

"학교 앞에서 자취를 할 때, 밥을 잘 못 챙겨 먹어 먹을 만한 식품을 찾는데 마땅히 사먹을 게 없더라. 20대를 위한 건강보조식품이 거의 없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몸에 좋다는 재료를 구매해 직접 차를 끓여 마시다 '20대를 위한 제품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어린 나이에 창업을 도전했는데, 두려움은 없었는지.

"예전부터 언젠간 나만의 사업을 할 거라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우선 커리어를 쌓고 본격적으로 창업을 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직업을 가지고, 결혼을 하고 나면 사업에 올인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 또 일을 하다 그만두고 어렵게 창업을 했는데 사업이 잘 풀리지 않으면 창업을 크게 후회할 지도 모르지 않나. '망해도 지금 망하자'라는 다짐으로 과감히 뛰어 들었다."

▲'허브샷 홍삼'과 '허브샷 백련초'의 패키지. ⓒ 허브펀치

△허브펀치의 제품 '허브샷'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한방 재료가 담긴 발포비타민 형태의 알약으로, 소주에 타 먹으면 술을 잘 못 하는 사람들도 숙취 없이 수월하게 마실 수 있는 제품이다. 칵테일이나 즉석담금주라고 생각하면 된다. 요즘 스크류바주, 메로나주, 봉봉주와 같이 술에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섞어 마시는 게 유행인데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개인적으로 술을 잘 못 한다. 술을 더 잘 즐기고 싶은 마음에 한방재료공학과라는 전공을 살려 방법을 찾다 제품을 고안하게 됐다."

△창업 후 가장 의외의 복병이 있었다면.

"사람들이 한방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창업시장에서 허브펀치의 제품을 소개하면서 한방 재료가 들어갔다고 하면 '쓴 맛이 날 것 같다' '부작용 있는 거 아니냐' 와 같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더라.

허브펀치에서 사용하는 재료는 식품의약처에서 선별한 재료일 뿐만 아니라 적은 양을 넣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길 일이 없다. 그럼에도 인식은 잘 바뀌지 않았다. 처음에는 한방 대신 '천연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다, 사람들의 선입견을 깨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계속 한방 재료라는 마케팅을 앞세우고 있다."

△허브샷 이후 출시될 제품은.

"스틱형으로 리뉴얼한 허브샷 제품을 5월에 출시, 온라인과 편의점에 입점할 계획이다. 기존의 백련초 맛과 오미자와 모과, 레몬을 합친 맛 두 가지다. 현재 공장에서 샘플 제작 중이다. 이 라인업 다음에는 생리통에 좋은 차나 젤리 등 신제품을 구상 중이다."

△향후 계획은.

"앞서 말한 리뉴얼 제품을 편의점에 납품하는 게 1차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소비자들이 허브펀치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최근에는 발달장애인과 함께 쉬운 말 뉴스를 만드는 언론사 '휴먼에이드'와 제휴를 맺어 허브샷의 판매금액 일부를 발달장애인에게 기부하고 있다. 추후 생리대 기부, 한방 찌꺼기 재활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 공헌을 할 계획이다.

또 한방의 장점을 적극 활용한 제품을 통해 우리나라 고유 문화 중 하나인 한방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

△예비 창업자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린 나이일수록 사회 경험이 부족해 사업 수완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겁 없이 도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사업의 성공 여부를 떠나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기에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청년창업프로그램과 네트워킹에 참여하고, 뭐든 직접 몸으로 부딪혀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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