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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핀테크 이어 테크핀으로 활짝 열린 신 금융시대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0.02.18 15:35:45

[프라임경제] '규제를 유예할 테니 마음껏 혁신 산업에 나서라'라며 정부가 지난해 도입한 '규제 샌드박스'가 시행 1년을 맞았습니다.

샌드박스 시행 이후 금융업계는 핀테크와 같은 신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이어졌습니다. 최근에는 '테크핀' 용어까지 등장, ICT 기술과 만난 금융산업은 급속히 재편되는 추세입니다.

아마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 합성어인 '핀테크'는 꽤나 익숙할 겁니다. 이는 금융사가 다양한 IT 기술을 접목해 만든 각종 서비스들을 의미하죠.

때문에 이용자들은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수많은 금융 서비스를 해결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첫 등장한 신조어 '테크핀' 역시 금융과 기술 합성어로, 핀테크 의미와도 크게 다르지 않죠.

다만 혁신 주체가 금융사가 아닌 ICT 기업인 만큼 분명한 강점과 한계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이는 카카오를 비롯해 네이버 및 토스 등 유수 IT 기업들의 '금융 산업 진출' 사례를 통해서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선 현재 IT 기업들은 '앞선 기술'과 '방대한 고객 데이터베이스 확보'라는 강점을 지녔습니다.

만약 이들 IT 기업들이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술 기반으로 '금융 혁신 주도권'을 손에 쥔다면, 전통 금융회사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매우 클 것입니다. 실제 해외에서는 간편 결제 및 생체인식 등 기술을 앞세운 테크핀 업체들이 기존 금융회사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카카오가 금융권에 혁신을 일으킨 카카오뱅크를 출범(2017년)하며 '테크핀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뒤를 이어 지난해 제3 인터넷전문은행에 선정된 토스 역시 현재 증권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네이버도 네이버파이낸셜 분사 시작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런 테크핀 발전을 위해선 무엇보다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현실적인 규제와 제도도 뒷받침돼야 하죠.

다행히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도 이런 시대 변화에 맞춘 금융규제 혁신 강화를 위한 여러 대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중 핀테크 혁신 인프라 강화와 더불어 '데이터·지급결제 등 다양한 분야 금융혁신 지속 창출·확장을 위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부분이 눈에 띕니다. 이를 위해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1년간 100건 이상의 혁신금융 서비스를 지정하고, 샌드박스 사례를 실제 규제 개선으로 연결한다는 방침도 정했죠.

핀테크에 이어 테크핀으로 개념이 확장한 지금, 남은 건 가장 중요한 혁신뿐입니다. 고객들 니즈를 최대한 반영해 선보일 새로운 금융서비스는 분명 이전과는 다를 겁니다.

과연 기술 발전이 고객에게는 비용절감과 편리함을, 금융사에게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라는 열매를 안겨줄 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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