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삼성 '하만 이후' 첫 대형 M&A 언제쯤…이번엔 시스템 반도체 기업?

차량용 반도체와 SSD 관련 등 구체적 설까지 솔솔 '자금 실탄은 충분'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0.02.19 08:53:35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시스템 반도체 관련 기업을 사들일 가능성이 산업계에서 논의되고 있다. 삼성에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하고 있지만, 사상 최대의 '실탄'을 쟁여놓고 있는 상황과 업황을 고려할 때 지금이 이 분야의 투자 적기라는 풀이 때문이다.

'하만 인수 이후 최고의 M&A 이벤트'가 곧 열릴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 특히 이번 이벤트가 삼성의 반도체 강화 어젠다(메모리 반도체 부문 경쟁력을 시스템 반도체까지 확장하자는 구상)는 물론 차세대 먹거리인 전장 사업과의 연계성을 고려할 때 충분히 추진할 만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단순히 시점상 하만 이후가 아니라, 하만 등을 인수한 후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본 상황과 현재의 상황이 겹쳐지면서 더욱 관심 키워드로 융합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하만을 인수한 뒤 큰 M&A가 없었다는 평.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 이후 역량 강화와 시너지 창출을 적극 모색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만은 옫오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차세대 먹거리 영역이자 자동차와 전자가 융합되는 꿈의 시장인 전장 분야 전문성도 높다. 하만은 자율주행과 첨단 운전자 지원 기능 등에 강점을 갖는다는 소리를 듣는다.

이런 여러 상황을 모두 고려, 산업계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전문업체 및 시스템 반도체 기업 등이 투자 대상이 될 가능성을 언급한다. 지난해에는 네덜란드의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 금년의 경우 미국 SSD 관련 회사 '실리콘모션' 등 특정 업체를 거론하는 논의가 회자되기도 하는 등 구체적 전망도 나돈다. 

올해 반도체 시장은 5G 확대 등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물론 글로벌 경기 침체 이슈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재발 등 우려되는 시나리오도 없지 않다.

또 삼성전자가 아직 신중한 모습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투자는 수요 변동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는 신중론을 내놨다. 하지만 금년 상반기에 적절한 투자 규모와 시기를 결정해야 시스템 반도체 장악 추진 등 큰 그림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참고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현금보유액은 112조원 이상의 규모로 알려져 있다. 실탄은 충분하다는 것. 하만 M&A 이후 최근 3년여간 인수 투자에 큰 존재감이 없었던 삼성전자가 지갑을 열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