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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애플發 코로나19 충격에 약세…유럽

다우 0.56% 하락한 2만9232.19…국제유가 52.05달러 '보합'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2.19 09:16:24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 전망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란 애플 발표에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1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65.89p(0.56%) 하락한 2만9232.19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7p(0.02%) 상승한 9732.74로 거래를 끝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87p(0.29%) 내린 3370.29를 기록했다.

시장은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칠 영향과 주요 지표 등을 주목했다.

전날 애플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오는 3월 종료되는 분기 매출액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애플은 이번 분기 매출액을 630억~670억달러(한화 약 75조원∼80조원)로 예상했었다. 애플은 새로운 매출 전망의 구체적 수치는 제시하진 않았다.

애플은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춘제 연휴가 연장되면서 중국 공급업체 생산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은 중국에서 90% 이상이 조립된다.

월가 대표 기업인 애플이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에 영향을 받으면서 투자자들 우려가 급부상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1.8%가량 하락한 가운데,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주요 반도체 기업 등 주가도 줄줄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장중 3% 이상 하락했던 애플 주가가 장 후반에는 낙폭을 줄이면서 나스닥 지수는 강보합세로 반등했다.

경제지표는 호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주 제조업 경기가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다.

이날 뉴욕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뉴욕주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주의 별칭) 지수는 이달 12.9로 전월(4.8) 대비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당초 시장이 예상한 4.5를 크게 웃돌았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나눈다.

뉴욕연준은 "뉴욕주의 경제 활동이 최근 수개월 간 빠르게 확장됐다"면서도 "앞으로 경기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과 같은 배럴당 52.05달러로 거래를 종료했다. WTI는 장중 51.15달러까지 후퇴했다가 지난 14일 마감가와 같은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14%(0.08달러) 오른 57.75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도 코로나19 사태를 주시하는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이날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장보다 0.69% 내린 7382.01로 장을 끝냈다. 대형 금융사인 HSBC가 향후 3년간 전체 인력의 15% 가량인 3만5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이 런던 증시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날 HSBC 주가는 6.57% 폭락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0.48% 미끄러진 6056.82, 독일 DAX 30 지수도 0.75% 후퇴한 1만3681.19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0.43% 하락한 3836.54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중국발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을 주시했다.

특히 세계적 IT인 애플이 전날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점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국 대기업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실적 전망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공식 확인한 사례는 애플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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