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기자수첩] 鄭, 인구 적다고 코로나19 대응 단계 유지?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0.02.21 14:45:25
[프라임경제]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사건은 '코로나19'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된 감염병이다.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의한 호흡기 감염질환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는 감염자의 침방울이 호흡기나 눈·코·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감염되며, 감염되면 약 2~14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37.5도 이상의 발열 및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 폐렴이 주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런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은 벌써 누적 확진자만 7만5000명에 사망자는 2200명을 달한다. 특히 처음 발생지역인 후베이성의 경우 지난 20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411명, 사망자는 115명으로 늘었다. 

특히 한국과 가까운 홍콩에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일본에서도 코로나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재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센스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환자 2명이 지난 20일에 사망한 것.

문제는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중 1명이 사망했다는 점이다. 지난 20일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중인 코로나19 확진자인 63세 남성이 19일 새벽 폐렴 증세로 사망했다. 현재 그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더해 21일 국내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만 53명으로, 총 104명으로 폭증했다. 지난 달 20일 첫 환자가 나온 지 한 달만에 100명을 넘어선 것. 뿐만 아니라 확진자 등 43명은 31번 환자가 다닌 신천지 대구교회에 갔던 사람들로 15명은 사망자와 같은 청도 대남병원 입원환자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21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관련 긴급보고'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일본이나 홍콩, 싱가포르 등은 인구비례로 볼 경우 한국보다 확진자가 훨씬 많은데도 불구하고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현 상태를 유지하되 중앙정부가 나서 '심각'에 준하는 수준으로 대응하겠다"고 보고했다. 

단지 인구가 적고 확진지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경계' 단계의 대응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은 어떤 논리인지 묻고 싶다. 

일본의 경우 한국 대비 27만8195㎢ 면적이 작다. 물론 싱가포르 대비로 봤을 때는 국토 면적이 넓기는 하지만, 단지 국토 면적 대비 확진자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전염병 대응 수준을 판가름하는 것은 무슨 근거인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본다. 

일부 국가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를 떠나서 첫 발생 국가인 중국의 출입국을 거부하는 곳도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은아닌가 우려된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은 정부의 대응을 믿고 각자의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정상적인 일상 활동과 경제활동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런데 정부의 대응을 믿고 일상 활동과 경제 활동을 하기엔 현재의 상황들이 불안하기만 하다. 정말 국민들이 믿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수치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닌 좀 더 적극적인 대응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