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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이커머스 배송 '조기 마감'…비대면 수요↑

쿠팡 로켓배송 '일시품절'…쓱닷컴·마켓커리 등도 배송마감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0.02.24 17:15:26
[프라임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이커머스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쿠팡은 현재까지 로켓배송 상품 대부분이 '일시품절' 상태이며 SSG닷컴은 24일 해당 주문이 모두 마감됐다. 소비자들이 코로나19의 확산에 대한 염려에서 대형마트 방문을 꺼리고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쇼핑'으로 몰렸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과 이마트몰의 쓱배송은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평균 주문 마감률이 80% 초반이었으나, 지난 22일에는 전국적으로 99.8%까지 상승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은 쓱배송이 오는 28일까지 마감됐으며 전국 주요 도시들도 평균 26일까지 마감된 상태다. 서울·경기 일부 지역권만 배송되는 새벽배송의 경우 26일부터 가능하다. 

SSG닷컴 전체 매출은 전주 대비(2월12일~16일) 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식품의 경우 87%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통조림, 즉석밥·레토르트 식품이 각각 268%, 222% 급증했고 쌀 187%, 라면 175%, 생수 116% 순으로 나타났다.  

SSG닷컴 쓱배송의 일부상품이 25일까지 모두 마감됐다. ⓒ SSG닷컴 홈페이지 캡처


쿠팡도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주문량이 폭증하면서 '일시품절'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 전날 대구·경북지역의 주문량이 평소보다 최대 4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 관계자는 "대구 경북 지역 주문이 폭증해 익일배송 시한 내에 배송할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섰다"며 "이 때문에 일부 주문이 불가능한 품목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에 쿠팡은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주문량이 급증한 품목의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배송에 나설 계획이다.

쿠팡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지난달 28일 로켓배송 출고량이 역대 최고치인 330만건을 넘어섰고 지난 2일에도 새벽 배송 상품 배송 지연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쿠팡 로켓배송, 로켓프레쉬 주문량이 폭증하면서 '일시품절'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24일 쿠팡 로켓프레쉬 상품이 일시품절 표시돼 있는 모습. ⓒ 쿠팡 애플리케이션 화면 캡처


쿠팡 관계자는 "전례 없는 정도로 주문이 몰리고 있어 배송 인력을 늘리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마켓컬리도 택배 주문을 마감했다. 마켓컬리의 경우 일평균 배송건수가 최근 일주일새 평년(3만~4만건) 대비 30%가량 급증했다. 

대구에서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7일 이후 급증했다. 1월 코로나 사태 확산 이후로 10%가량 증가한 데 이어 최근 일주일만에 주문량이 더 늘었다. 

다만 새벽배송의 경우 마켓컬리는 새벽배송 일자를 지정하지 않는 시스템이기에 매일 주문 현황이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공포감이 확산하면서 비대면 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식재료,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우려로 인해 대형마트를 방문한 소비자들이 생필품을 집단 구매하면서 부족한 생필품을 온라인으로 대체하고자하는 움직임도 이커머스 주문 폭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비대면 채널로 몰리고 있다"며 "최대한 배송 인력, 물량을 확보해 소비자들의 불편함과 불안감을 최소화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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