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쇼핑(023530) 등기임원직 사임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이 지속적으로 지적받았던 겸직 과다 논란을 해소함과 동시에 향후 상장을 앞두고 리스크를 제거하기 위함이란 분석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해 말 롯데쇼핑 사내이사직 사임계를 제출했다. 2000년 롯데쇼핑 등기임원에 오른 지 20년 만이다.
2006년 롯데쇼핑 대표이사에도 올랐다가 2013년 물러났지만, 지난해까지 20년간 사내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해왔다.
신 회장의 롯데쇼핑 사내이사직 사임은 계열사 임원 겸직에 따른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의 지적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롯데호텔 상장 등을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그동안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계열사 임원 겸직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앞서 신 회장이 비상장사인 호텔롯데와 롯데건설에서도 등기임원직을 그만 둔 사실이 공개됐다.
특히 건설·부동산 유관 계열사는 등기임원의 사법 리스크가 사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데다, 호텔롯데의 경우 상장을 앞두고 있어 예비심사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점을 사전에 차단한 조치로 해석된다.
신 회장은 현재 그룹 계열사 중 대표이사를 맡은 롯데지주와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롯데칠성 △캐논코리아 △에프알엘코리아 사내이사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