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반포3주구 "빡빡한 공사비에 소송전까지" 부담에도 6개 메이저 등장

2020-02-25 16:36:43

- 서초구 현장대응팀, 현장설명회 참관 '코로나·클린수주' 당부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 조합사무실 전경. 25일 개최된 반포3주구 시공사선정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GS건설·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롯데건설(입장순)이 참여하면서 수주의지를 나타냈다. = 장귀용 기자



[프라임경제] 시공사 재선정 과정에 돌입한 반포주공1단지 제3주구 재건축조합이 25일 개최한 현장설명회에는 입찰보증금 800억원 중 현장설명회 참여비로 책정된 10억원을 납부한 6개 건설업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뚫고 등장한 6개 업체는 오후1시35분경 대우건설을 시작으로 GS건설·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이 잇따라 입장했고, 1시50분경 롯데건설을 마지막으로 출입문을 굳게 닫았다.

▲반포3주구 단지 내에 설치된 시공자 입찰의향서 제출업체에 대한 환영 플랜카드. 반포3주구는 기존 시공자였던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자격을 박탈하고 새로운 시공사 선정절차에 돌입했다. = 장귀용 기자



이날 현장설명회장에는 서초구청에서 현장대응반과 방역담당공무원을 파견해, 코로나 확산 방지와 클린수주를 당부했다.

현장설명회에서는 조합이 구상하는 설계안과 공사비, 향후 일정에 대한 설명 등이 이뤄졌고, 특히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홍보를 중심으로 입찰준비를 진행해 대면 홍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 전파 우려도 차단했다. 

▲서초구는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 현장설명회에 현장대응반을 파견해, 클린수주와 코로나 확산 방지를 당부했다. = 장귀용 기자


구반포역 역세권에 들어서는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에서 가장 관건으로 떠오른 것은 기존 시공사였던 HDC현대산업개발이 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빠듯한 공사비였다.

조합은 앞서 시공사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이 내놓은 수의계약서 내용이 입찰제안서와 다르다며 '시공사선정청기총회 결의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이를 법원에서 기각하자, 조합장과 임원을 교체하면서까지 시공사변경을 밀어붙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러한 조합의 결정에 대해 500억원의 입찰보증금 반환을 위한 계좌동결과 시공사 지위 확인 본안소송을 진행 중이다. 

따라서 새롭게 선정되는 시공사는 HDC현대산업개발과 조합이 진행 중인 소송의 향방에도 신경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포3주구 단지 전경.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은 기존 시공사였던 HDC현대산업개발과 결별하고, 새로운 시공사 찾기에 나섰다. 그 결과 25일 개최된 현장설명회에는 6개 대형건설업체가 등장하면서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 장귀용 기자



문제는 또 있다. 빡빡한 평당공사비다. 반포3주구 조합은 예정공사비 8087억원(3.3㎡ 당 542만원)을 내정했다. 그런데 이 공사비가 순수공사비 뿐 아니라 조합원분담금에 해당하는 금액까지 일정부분 건설사가 떠안는 구조다.

건설업계는 반포3주구 조합이 책정한 공사비로 공사를 진행하게 되면 실제 강남권아파트에 적용 중인 최고급 자재와 구반포역사 연결 등 여러 가지 제반 사항을 고려할 때 수익성이 크게 없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다수의 업체관계자들도 공사비가 빡빡하다는 점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공사비가 빡빡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고, GS건설 관계자도 "수익성 측면에서 고려하기엔 공사비가 조금 짜다"고 말했다. 이외에 업체들도 공사비에 대해 '부족함이 있다'는 분위기였다.

반면, 대우건설은 공사비에 대해 "이 정도 공사비면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렸다"면서 "소송 문제도 이전에 비슷한 상황의 단지에서 상황을 잘 타계한 경험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대우건설 입장에서는 최근 신반포15차를 다잡았다가 놓친 만큼 상징성 측면에서 반포3주구 수주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여기에 평당공사비도 충분히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 맞출 수 있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대우건설은 앞서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에서 평당 499만원 공사비에 공사를 진행하다가 추가 공사비 조율 문제로 이견이 발생해 시공사 변경 절차에 돌입, 소송을 진행 중이다.

▲반포3주구 조합이 25일 개최한 현장설명회에 참여 건설업체 관계자들이 입장하는 모습. = 장귀용 기자


수익성이 크게 없는 사업임에도 6개 대형건설사가 출사표를 낸 것은 해당 단지가 구반포역과 연결되는 대규모 단지라는 상징성 때문으로 알려졌다. 반포3주구는 재건축이 완료되면 지하3층~지상25층, 17개동, 2091가구의 대단지로 새롭게 변모될 예정이다.

한편, 반포3주구에 도전장을 내민 업체들은 오는 4월10일까지 입찰보증금 중 현금으로 설정된 200억원 중 현장설명회 참가비 10억원을 제외한 190억원과 함께 입찰제안서를 제출하게 된다. 나머지 600억원은 이행보증보험증권으로 납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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