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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제네시스의 처음" GV80, 마법 같은 첨단 멋쟁이

브랜드 최초 후륜구동 기반…'고급감·안락함·강력 성능'으로 완벽무장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0.02.25 17:24:37
[프라임경제] "처음. 그 순간은 마치 마법과도 같죠. 그렇지 않나요?"

제네시스 브랜드는 사람들에게 이 같이 물었다. 

사실 처음이라는 것은 언제나 가슴을 뛰게 하는 설렘이 함께한다. 나아가 긴 여정은 첫 걸음으로부터 펼쳐지고, 모든 걸작은 첫 획에서 태어나며, 두 사람은 첫 느낌으로 가까워지기 마련이다.

이런 가운데 제네시스도 자신들에게 다시 오지 않을 처음을 맞이했다. 바로 그들의 첫 번째 SUV이자 럭셔리 플래그십 SUV 모델인 GV80(지브이 에이티)을 선보인 것이다. 

특히 차명 GV에서부터 제네시스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제네시스(Genesis) 브랜드가 제시하는 다재다능한(Versatile) 럭셔리 차량. 여기에 후륜구동 기반의 대형 SUV GV80의 목표는 '럭셔리 감성, 최첨단 기술의 완벽한 조화를 바탕으로 기존의 프리미엄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가치 제공'이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첫 번째 SUV GV80. ⓒ 제네시스 브랜드

물론, 쉽지 않을 목표지만 제네시스는 이를 위해 제네시스 브랜드 독립 이후 지난 4년여 동안 글로벌시장에서 축적해온 경험과 브랜드의 최첨단 기술들을 쏟아 부었다. 이에 △고급감 △안락함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해 기존 대형 SUV시장의 판을 뒤흔드는 신선한 충격을 주기로 마음먹은 제네시스의 GV80를 시승했다.

◆역동적이고 우아한 외관·고급스럽고 깔끔한 공간 완성

디자인에 있어서 시선을 사로잡는 부분은 일단 볼륨감이다. 후드의 길이가 엄청 긴 가운데 앞에서 시작된 여러 라인들은 뒤로 갈수록 떨어지는데, 이는 GV80를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이게 만들었다. 제네시스 브랜드 스스로도 GV80를 "당당하고 우아한 SUV"라고 수식했을 정도다.

기본적으로 GV80는 △전장 4945㎜ △전폭 1975㎜ △전고 1715㎜ △휠베이스 2955㎜의 차체 크기를 갖췄다.

제네시스는 GV80의 외관에 차별화된 디자인 방향성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담아냈다. = 노병우 기자

앞모습은 눈에 확 와 닿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면 디자인은 자신감을 상징하는 제네시스 엠블럼에서 착안됐으며, 엠블럼의 5각 방패가 방패 그릴이 됐고 엠블럼의 날개는 네 개의 램프로 이뤄진 쿼드램프로 이어진다. 

특히 헤드램프, 측면 램프, 리어램프가 360도로 쭉 이어지는 것처럼 디자인돼 제네시스만의 유니크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또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요소인 지-매트릭스(G-Matrix)를 라디에이터 그릴 문양뿐 아니라 헤드·리어 램프, 전용 휠, 내장 등 곳곳에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참고로 지-매트릭스는 다이아몬드를 빛에 비췄을 때 보이는 아름다운 난반사에서 영감을 받은 제네시스만의 고유 문양이다.

전면 디자인은 자신감을 상징하는 제네시스 엠블럼에서 착안됐다. = 노병우 기자

옆모습은 쿼드램프에서 시작해 도어 상단부를 거쳐 후면부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완만한 포물선인 '파라볼릭 라인(Parabolic Line)'으로 차체의 볼륨감과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더불어 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쿠페와 같이 날렵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은 기존 SUV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모습이다.

뒷모습에는 앞서 언급한대로 전면 램프와 동일하게 상하 2단으로 완전히 분리된 슬림형 쿼드 리어램프 등으로 섬세한 고급감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됐으며, 고급스러운 제네시스 레터링 엠블럼이 자리 잡고 있다. 

이와 함께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깨끗하면서도 심플했다. 한 마디로 복잡하지 않다. 최근 다수의 신차들이 첨단적인 느낌을 강조하는 것과는 다르게 여백의 미가 강조된 모습이다. 

측면부는 차체의 볼륨감과 역동적인 느낌이 강조됐다. = 노병우 기자

실제로 제네시스 브랜드는 고급스러운 소재 하나만으로 프리미엄 감성을 설명하고자 했으며, 이로 인해 GV80 인테리어는 직관성에 관련된 것들만 남기는 등 최소화했다. 

중앙을 가로지르는 에어 벤트(Air Vent) 디자인을 통해 수평적인 공간감을 구현하고, 센터페시아(Center Fascia)의 조작버튼 개수를 줄여 운전자와 탑승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흔하지 않은 2-스포크의 스티어링 휠(Steering Wheel)은 깔끔하고 정돈된 형태로 수평적인 공간감을 극대화하고, 운전자가 고속주행이나 회전 시 등 어느 때나 편안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사용자 중심으로 디자인됐다.

후면부는 전면 램프와 동일하게 상하 2단으로 완전히 분리된 슬림형 쿼드 리어램프 등으로 섬세한 고급감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됐다. = 노병우 기자

더불어 센터 콘솔(Center Console)에는 다이얼(Dial) 방식의 전자식 변속기(SBW, Shift By Wire)를 적용해 단순함과 화려함의 절묘한 균형을 맞췄다. 

이외에도 문손잡이 안쪽에 부드러운 소재를 입히고, 센터 콘솔 하단의 무릎이 닿는 부위에도 가죽을 더해 탑승자의 신체가 닿는 모든 곳에서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감촉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최첨단 신기술' 주행안전 확보부터 정숙성·편의성까지

제네시스 브랜드는 GV80의 3.0 디젤모델을 먼저 선보였다. GV80에 장착된 직렬 6기통 3.0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0㎏f·m의 동력성능을 갖췄으며,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20인치 타이어가 장착된 AWD 모델로 복합연비는 10.6㎞/ℓ.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자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부드럽게 나아간다. 시트는 너무 물렁하지도 딱딱하지도 않았고, 확 트인 시야도 만족스럽다. 

제네시스는 GV80 실내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고 고급스럽고 깔끔한 공간구성으로 대형 SUV의 품격을 극대화했다. = 노병우 기자

가속페달에 깊게 밟자 강력한 엔진의 힘이 느껴졌고, 육중한 덩치 탓에 움직임이 굼뜰 것이라는 예상은 기우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묵직한 차체가 여유롭고 우아하게 움직였고, 직렬 6기통 3.0 디젤엔진이 지닌 힘은 GV80의 큰 차체를 거침없이 밀어붙였다.

아울러 GV80는 가속페달을 끝까지 밝고 달려나가고자 할 때도 속도를 가볍게 치고 올라가며  도로를 누비는 등 가속 시 힘든 기색 없는 강한 펀치력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속도를 줄였다 다시 가속할 때는 물론, 고속 이후에서도 속도를 내는 꾸준함이 돋보였다. 

뿐만 아니라 방음에도 신경을 많이 쓴 듯한 느낌이었다. 럭셔리 플래그십 SUV답게 저속에서 소음은 당연히 찾아볼 수 없었고, 고속에도 풍절음이나 노면음 등 각종 소음은 남 얘기에 불과했다. 

GV80 전측면. = 노병우 기자

실제로 GV80에는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기술(RANC)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해당 기술은 주행 중 발생하는 노면소음을 획기적으로 저감해주는데, 구체적으로 노면소음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0.002초 만에 반대 위상의 음파를 발생시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불규칙한 노면 소음을 획기적으로 낮춰준다.

또 GV80는 시속이 120㎞가 넘어가고 140㎞를 향해 달려가도 단단한 차체와 부드러운 가속성능 덕분에 주행하는 내내 안정감도 깔렸다. 브레이크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순간적인 제동상황에서 속력을 확실히 줄여주며, 반작용으로 인한 출렁임 따윈 없다.

아울러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통해 전방 노면 정보를 사전에 인지하고 적합한 서스펜션 제어로 탑승객에게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덕분에 도로에 딱 붙은 느낌으로 요철을 만나도 충격을 충분히 흡수해줬다.

시승을 끝낸 GV80는 공인받은 복합연비(10.6㎞/ℓ)를 훨씬 웃도는 11.6㎞/ℓ의 실 연비를 기록했다. = 노병우 기자

더불어 와인딩 구간에서 일부러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렸음에도 불구 무게중심이 흔들리거나 불안한 움직임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으로 차체를 유지했으며, 마치 헤비급 복서가 가볍게 몸을 풀 듯 부드럽게 통과했다. 

여기에 현대·기아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시승기가 나올 때마다 언급되는 능동 안전 기반의 첨단 자율주행 기술 등은 두말하면 잔소리. 다만, 이번에는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해 안전에 대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확고한 집념을 담아 눈길을 끈다.

일단, GV80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II(HDA II) △운전 스타일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ML)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운전자 주의 경고(DAW)·전방 주시 경고(FAW)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등을 적용해 빈틈없고 타협 없는 안전과 편의를 확보했다.

이 기능들을 통해 GV80는 차선만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조향장치의 도움을 받아 자동차 스스로가 차선을 유지해 달릴 수 있도록 도왔다. 직선을 비롯해 고속이나 코너 등 어느 구간에서도 흔들림 없이 해당 기능들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움직였고, 끊임없이 양쪽 차선 사이 중앙에서 달릴 수 있도록 유지해줬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GV80에는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제네시스 카페이(Carpay, In-Car Payment)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필기 인식 조작계) 등은 물론, 다양한 상황에서 고객편의를 돕고자 △원격진단 기반 상담 서비스 △내차 주변 스마트폰 확인 기능 △발레 모드(Valet Mode) 등의 신기술들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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