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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코로나19 백신 개발 박차…美 첫 임상시험용 백신 개발

사노피·J&J·GSK 치료제 개발 착수…SK바이오사이언스, 변종 감염병 R&D 돌입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0.02.26 09:54:03
[프라임경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적으로 확산,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이 보이자 백신 개발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다국적 제약사들이 백신 개발이 뛰어들고 있고,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첫 임상시험용 백신이 개발됐지만 상용화까지는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존슨앤존슨(J&J)과 사노피 등을 포함해 세계 각국 최소 10여개 이상 다국적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워승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제약기업 사노피는 자사 글로벌 백신사업 부분인 사노피파스퇴르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백신개발은 미국 보건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와 긴밀하게 협조할 예정이다.

사노피는 2017년 인수한 프로테인사이언스가 사스(급성호흡기증후군) 백신 후보를 후기 전임삼단계까지 개발한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백신 개발도 신속하게 진행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J은 자사 계열사 얀센 파마슈티컬 컴퍼니가 개발 중인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더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과 제휴 폭을 확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백신 개발에 뛰어들고 있지만, 상용화까지는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연합뉴스


J&J 자체적으로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진행한다. 기존의 바이러스 백신 기술을 활용해 개발에 들어가며, 대규모 수요에 대비해 생산량을 30만 도즈까지 확대한다는 계획도 가졌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지원도 계속 되고 있다. 최근 노르웨이 정부는 CEPI에 3600만 크로네(46억원)를 백신개발 지원명목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영국정부도 이달 초 백신개발에 2000만 파운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CEPI는 전염병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탄생했다. 지난달 23일 호주 퀸즐랜드대, 모더나, 이노비아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백신 개발에 돌입했다.

영국의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도 중국 생명공학기업 클로버 바이오파머수티컬과 손잡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다.

앞서 클로버 바이오파머수티컬은 지난달 코로나19 핵심 단백질을 기초로 백신을 신속히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 회사의 백신 개발에는 마윈 전 알리바바 회장이 연구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Moderna)는 코로나19를 억제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해 유효성 검증에 들어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신종코로나를 억제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해 임상 실험을 앞두고 있다. 모더나는 오는 4월 말에 실험자 20여명을 대상으로 백신의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시험에서는 두 차례 주사를 맞은 뒤 안전성은 물론 코로나19에 대한 면역 반응이 나타나는지 등을 확인한다. 임상시험 결과는 7~8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WSJ은 "이번 백신 개발은 신종 유행병에 대해 놀랄 만큼 빠른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모더나가 개발한 새로운 백신이 최종 승인을 받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일단 첫 번째 임상시험에 성공하더라도 후속 연구와 인가 절차를 밟아야 하므로 최종 시판은 내년 이후에 가능하다. 두 번째 임상시험은 6~8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시험도 성공하면 시판 가능성이 열린다.

국내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신종코로나, 메르스, 사스 등 새롭게 유행하는 변종 바이러스들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백신 개발 플랫폼 기술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 등 다양한 백신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과 △항원 단백질 디자인 △유전자 합성 및 클로닝 △벡터 제작 및 단백질 정제 등의 분자생물학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적 과제 수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백신회사로서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에 대처해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기술 확보에 나서게 됐다"며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하는 고난도 과제인 만큼 민·관·학의 적극적 협력과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7년 메르스 백신 개발을 추진해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 바이러스(메르스) S 단백질 면역원 조성물 및 이의 제작 방법'에 대한 특허도 출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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