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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코로나19, 정쟁은 멈추자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0.02.26 18:54:43
[프라임경제]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26일 오전 기준 12번째 사망자가 생길 정도로 심각하다.

이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5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코로나19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브리핑에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대구·경북지역에 봉쇄조치를 취하겠다고 발언, 26일 사퇴를 하게 된 원인이 됐다. 

앞서 18일에 대구에 대한 도시봉쇄나 이동중지 명령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으며, 순식간에 논란이 커지자 다음 날 노홍민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은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식발언을 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당이 봉쇄라는 단어를 부주의하게 사용 한 것은 문제가 컸다는 지적이다.

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6일에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태 원인으로 최초 발원지로 추정된 중국 우한에 거주한 중국인이 아닌 한국인 탓이라고 돌렸으며, 특정 집단(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때문에 2월18일 이후로 확진자가 급증하게 했다고 발언해 '책임회피' 비판을 받고 있다.

정부의 "곧 종식될 것"이라는 안이한 반응과 일부 신천지 교인의 비협조적인 태도, 그리고 코로나19를 정쟁화 하려는 정치권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혼란 상태에 빠졌다. 세계적으로도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입국 금지 또는 제한을 시행하는 나라가 27개국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천지 교인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중국인에 대해서만 막아야 한다는 야당 지지자들도, 미래통합당과 신천지를 어떻게든 엮으려는 여당 지지자들도 모두 논리적으로 시기적으로 맞지않는 논리만 펴고 있는 셈이다. 
 
한편 국회는 26일 본회의장에서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그리고 검역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미국을 살짝 비교해 보자. 9.11 사태 당시 민주당소속인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당시 대통령이던 부시 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언을 했었다. 이는 9.11 사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혜안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 정치권에서도 코로나19 종결을 위해 모두 오월동주(吳越同舟)라도 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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