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저축은행업계 코로나 지원 "아직 검토중"

2020-02-27 09:23:03

[프라임경제] 대구와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전국적으로 확산, 정부 역시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심각)으로 격상하는 등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번 코로나19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도 경제적 타격을 입히고 있으며, 이는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결코 적지 않은 실정이다. 

다행히 이달 초부터 국내 시중은행들이 소상공인들을 위한 긴급 금융 공급 등 다양한 피해 복구 지원을 펼치고 있다.

다만 평소 '대표 서민금융 기관'을 표방하는 저축은행 업계는 일찍부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던 새마을금고 외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서민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별다른 금융 지원 계획이 없었다"며 "일부 자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거나 각 지점별 손 소독제 등을 비치하는 것 등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사실 저축은행 업계는 서민들의 든든한 동행에 힘입어 그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역대 최대 실적'까지 기대되고 있으며, 임기 만료를 앞둔 저축은행 대표들의 경우 이런 결과물을 바탕으로 '연임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하지만 정작 '동반자'인 서민들이 코로나19로 위기에 직면하자 저축은행들은 '마땅한 지원 방안이 없다'는 핑계로 이렇다할 지원을 망설이고 있다.

그나마 SBI저축은행은 △금융지원 △채무연장 △이자감면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페퍼저축은행은 취약계층 및 소상공인들을 위해 이자감면을 논의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의 경우 여행숙박요식업 관련 기업 및 소상공인들에게 원리금 상환유예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저도 저축은행중앙회가 최근 79개 회원사 대상으로 금융지원 협조를 요청하면서 차츰 하나 둘씩 지원 방안들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차라리 저축은행들이 서민들을 위해 자진해 신속하게 지원 방안을 내놨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대표 서민금융기관' 저축은행들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앞두고 함박웃음을 짓기 전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한 번 더 생각하길 바란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과 같은 고객들이 있기에 지금의 저축은행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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