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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사업장 '포스코건설' 코로나19 속수무책…현장안전 '빨간불'

3년 연속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오명 속, 분당·여의도 각각 2명·1명 ‘확진’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20.03.02 13:39:48
[프라임경제] 포스코건설 건설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포스코건설의 현장안전관리부실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 속에 '여의도 파크원' 건설현장에서 확진자 1명,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분당 더샵 파크리버' 현장에서 2명 확진자가 나왔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2월31일 고용노동부(장관 이재갑)에서 발표한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위반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3년 연속 명단기재라는 불명예를 기록한 상황. 이번에 현장 확진자까지 발생하며 '현장안전관리부실'이라는 우려의 시선을 회피할 수 없게 됐다. 

고용부는 앞서 포스코건설을 포함한 671개 사업장을 심각한 산업재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중대재해 사업장'으로 분류한 바 있다. 중대재해 사업장은 산업재해율이 규모별 동종 업종평균대비 높은 곳을 말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8년 산업재해 최다사망자 10명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4월에 '산재사망 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이 선정한 '최악의 살인기업'에 선정되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여기에 포스코건설은 전임 CEO였던 이영훈 전 포스코건설 사장이 2018년 3월 취임당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현장에서 추락사망사고가 발생하기도 하는 등 그간 '안전'에 관한 구설에 시달려왔다.

이렇듯 안전관리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온 포스코건설이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도 건설현장 중 유일하게 확진자가 나오면서, 안전수칙에 대한 교육과 실천이 제대로 개선되지 못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모기업인 포스코의 경우 연간사망자가 2명이상인 20개 업체에 포함되는 불명예를 얻은 바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하청업체 TCC한진 근로자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었으며, 지난 20일 고용부가 발표한 '원·하청 산재 통합관리제' 도입 이후 처음 발표된 사망사고비중이 높은 원청 11개 사업단 명단에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가 모두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건설현장에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 상황으로 지난해 12월20일 임명된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의 취임 일성이었던 '안전강조'가 벌써부터 빛이 바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건설현장은 특히 중국인과 조선족을 비롯한 외국인노동자가 많아, 이번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컸던 업종에 해당된다. 

업계관계자는 "가뜩이나 현장안전관리가 안 된다고 비판을 받는 포스코건설이 이번 확진자 발생으로 더욱 안전에 관한 외부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게 되는 상황이 됐다"면서 "새해 첫 업무를 안전기원행사로 시작한 한성희 사장의 리더십이 이번 상황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시험대에 오른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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