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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맥주 사면 마스크 증정" 롯데마트 마케팅 '눈살'

"마스크 품귀현상에 재난 이용한 돈벌이" 지적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0.02.28 16:04:15
[프라임경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서며 감염병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일본맥주 구입 시 마스크를 증정하는 마케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느 흔한 마트의 인질극'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일본맥주인 아사히 맥주 6캔을 구입하면 KF94 마스크를 증정한다는 사진이 첨부됐다. 

해당 마트는 아사히 수퍼 드라이 6캔을 구입하면 마스크를 증정한다고 광고하고 있다. 아사히 맥주제품에는 미세먼지 마스크가 함께 붙어있는 모습이다. 

롯데마트가 일본맥주 구입 시 마스크를 증정하는 마케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롯데마트의 이 같은 마케팅에 대해 누리꾼들은 "재난을 이용한 돈벌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는 전국적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져 대다수의 국민들은 마스크를 구하기 힘든 상황에 재난을 이용해 일본맥주 판매를 유도하는 것은 국민 정서와 맞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불매운동이 여전히 진행되는 가운데 판매율이 떨어진 일본맥주를 위해 이런 마케팅을 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일본맥주를 마스크와 묶어팔기…대단한 아이디어" "일본마트에서 일본 맥주 파는거라 이상하지는 않다" "일본스러운 마케팅" "이럴 때일수록 안사야 된다" 등 의견을 내놓고 있다. 

롯데마트는 현재 지난해 불거진 일본불매 운동의 일환으로 아사히, 기린 등 일본맥주 6종에 대해 발주를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이미 물량이 매장에 들어와 있는 상품의 판매는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발주 중단이 당장 일본 맥주 판매 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이에 재고 남아있는 물량을 소진하고자 이러한 마케팅을 펼친 것이란 분석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해당 주류 담당 영업사원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라면서도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롯데마트)책임이 있다. 그러나 재고 소진을 위한 마케팅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점포에서 진행중이었던 마케팅 행사는 모두 중단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는 전국적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져 대다수의 국민들은 마스크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28일부터 대구·경북지역 약국 등을 통해 공적 마스크를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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