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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 천정배로 가' 영상 인기…'천정배는 어렵다' 선입견 깨기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0.03.01 11:08:22

[프라임경제] 천정배 민생당 의원과 관련된 영상이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확산돼 네티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1분이 채 안 되는 분량이지만 그의 정치 이력가 오늘날 정치 상황에서 그의 필요성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천 의원의 이번 영상은 배우 곽철용씨의 최근 인기 이슈를 패러디한 것. 그는 '타짜' 1편에서 냉혹하게 깡패 세계의 정상까지 올라간, 하지만 술집 아가씨를 좋아하는 순정파 중년으로 등장한다. "묻고 000로 가"라는 대사도 많이 회자된다. 여기서 '묻고' 또 '간다'는 것은 지금까지 투자한 것은 빼지 않고 당연히 유지하고, 또 더 자본을 몰아넣는다는 것. 한때 유행한 도박 관련 표현인 '올인'과 유사하다.

이 영상에서는 천 의원의 정치 행보에 대해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아냐? MB독재에 맞서 싸우고, 의원직 사퇴하고, 세비 반납하고, 개혁에 앞장섰다 이거야"라고 소개한다.

아울러 "묻고 천정배로 가"라며 과감한 투자(표를 달라)를 요청하며 끝난다.

천 의원은 일찍부터 목포 3대 천재로 평가받았다. 서울대 법대 재학 중 고시에 합격했으나, 전두환 정권에서 주는 판사나 검사 임명장은 받을 수 없다는 꼬장꼬장한 생각에 바로 변호사 개업을 했다. 법무법인 해마루 창립 멤버로, 수도권에 정치 기반을 갖고 의원직에 거푸 당선되기도 했었다. 다만 편한 정치가 아닌 보수 정권에 본격적으로 맞서는 행보를 위해서는 기반을 새로 닦아야 한다는 주변 권유에 따라 광주서구을로 옮긴 것으로 알려진다.

화려한 이력과 강경한 태도 때문에 어렵고 다가서기 힘들다는 평가도 없지 않다. 이번 영상은 그런 일각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높은 평가를 얻기 전부터 일찍이 그의 가치를 알아보고 정치적으로 도움을 준 첫 현직 의원이 천 의원이었던 점은 정치권에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이야깃거리다. 보수 정부가 퇴장하고 문재인 정부가 탄생한 이후에도 현안이 있을 때마다 어젠다를 제시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검찰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여러 이슈에 전문성을 겸비한 목소리를 내 언론의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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