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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소프트, 또다시 발생한 性편향적 '게임 운영' 논란

"계정 정지 처분 내린 것 과해" vs "충분히 제재할 근거 있어"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03.04 17:00:38
[프라임경제] 액토즈소프트(052790)가 서비스 중인 PC MMORPG '파이널판타지14'(이하 FF14)를 둘러싼 성편향적 게임 운영 논란이 또다시 제기됐다.  

유튜버 보겸은 지난 3일 본인 채널(보겸 BK)을 통해 자신이 사용하는 인사말 때문에 계정이 정지됐다는 구독자 A씨의 사연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해당 채널 구독자 A씨는 인게임 내 채팅을 통해 인사말 '보이루'를 입력했고 FF14 운영팀은 이를 욕설 및 비방 행위로 간주해 계정을 정지했다. 

이에 A씨는 구체적인 계정 정지 사유에 대해 운영팀에 문의했고, FF14 운영팀은 "해당 단어 자체 문제 여부를 떠나 특정 인플루언서 표현과 별개로 해당 단어를 의도적으로 사용해 타 유저와 갈등 유발을 의도적으로 사용됐다고 판단되면 운영 정책에 따라 조치되는 부분인 점을 안내드린다"고 답변했다. 

앞서 일각에서는 유튜버 보겸이 사용하는 인사말은 여성성기를 지칭하는 것으로 여성 혐오 단어라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보겸은 "자신의 이름과 하이루를 합친 합성어로 (일각에서 주장하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고 적극 해명했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액토즈소프트가 서비스 중인 게임을 둘러싼 젠더 갈등이 또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것.

액토즈소프트 운영팀의 유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계정 정지 소식에 FF14 유저들과 영상 시청자들은 상반된 입장을 내놓고 있다.  

파이널판타지14 멘토게시판 화면캡처. ⓒ 파이널판타지14 홈페이지


먼저, 한 시청자는 "이해할 수 없다"며 "액토즈소프트 운영팀이 일각의 주장에 근거해 인게임 내 사용한 유저를 대상으로 '계정 정지'라는 처분을 내린 것은 과하다"고 꼬집었다. 

반면 한 유저는 "이미 성 관련 논란이 있는 게임 내에서 의도적으로 분쟁을 일으키려는 의미로 해석한 운영팀 입장에서는 충분히 제재할 근거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근본적인 문제는 액토즈소프트를 둘러싼 성편향적 운영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 FF14 내 유저들 간 성편향적 단어들이 지속 언급되는 등 액토즈소프트는 '젠더 갈등' 관련 이슈가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다만 일부 유저들은 액토즈소프트를 둘러싼 젠더 갈등 관련 이슈가 지속되는 것은 단순 유저들 간 갈등보다 미숙한 게임 운영 관리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지난 2017년에도 이번 계정 정지 관련 비슷한 이슈가 발생한 바 있기 때문. 당시 액토즈소프트 측은 유저 간 말다툼 중 남성 혐오 발언이 나왔으나 이에 대해 제재를 하지 않았다. 

또한 지난해 8월 FF14 운영팀 관계자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함을 공개하며 개인 의견을 게시했다. 게시된 내용에는 "그들을 축출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싸우신 것에 대해서 충분히 잘 알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응원하고 있었다"라는 말이 언급돼 논란이 일었다. 

이처럼 액토즈소프트의 성편향적 운영 논란이 처음이 아니었던 만큼 이번 계정 정지 사유에 명확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이와 관련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좀 더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 (운영팀에) 전달한 상황이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인게임 내 욕설 및 비방으로 인한 계정 정지를 할 경우 해당 유저의 정지 사유가 될 만한 관련 채팅기록을 보관, 채팅 내용을 캡처해 해당 유저에게 명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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