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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영·백제약품 공적마스크 유통 독점 논란…"불가피한 선택"

정부 "공공성 · 접근성 최우선으로 고려"…전국 약국 유통망·전문성 보유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0.03.09 10:51:25
[프라임경제] 정부가 지오영과 백제약품을 공적마스크 유통채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공공성과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약국·의료기관 등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의약품 전문 유통업체다. 정부의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에 따른 공적 물량 유통기업으로 선정돼 총생산량의 80%를 전담한다. 일각에선 두 업체에 독점적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기획재정부·식품의약품안전처·조달청은 9일 "코로나19 대응이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에서 공적마스크 공급과 관련된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가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9일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 부산의 한 약국에서 마스크 미입고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 연합뉴스


정부에 따르면 공적마스크 판매처 선정시 '공공성과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민보건의료를 1차적으로 담당하고, 전국 2만3000여개소를 갖춰 접근성이 높은 약국을 판매처로 최우선 선정했으며 약국이 드물게 위치한 지역을 위해 우체국(1400개소, 읍면지역)과 농협(1900개소, 서울경기 제외)을 보완적으로 선정했다.

또한, 마스크의 약국 판매를 위해서는 전국적 약국 유통망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지오영·백제약품을 유통채널로 선정하는 것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오영 직거래 약국은 당초 전국 1만4000여개소(전체 약국의 60%수준, 국내 최대)이였으며, 이번 수급안정화 대책과 함께 거래 약국을 1만7000여개소로 확대했다. 지오영의 공급망에 포함되지 않는 약국은 백제약품을 통해 5000여개소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국 유통업체를 지오영·백제약품 2곳으로 선정한 것은 유통경로를 효과적으로 추적·관리하고 매점매석이나 폭리와 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담업체의 관리·유통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약국 유통업체에 독점적 공급권을 부여한 것이 아니며, 유통과정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민·관 4개 업체·기관이 서로 협력해 공적 공급을 추진 중이라는 설명이다. 

조달청은 마스크 제조업체의 어려운 경영 여건과 생산능력 제고를 위해 원부자재 비용 등과 함께 생산 인센티브를 반영해 계약단가를 900~1000원으로 했고, 의약품 유통업체인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약국에 1100원으로 공급하고 있다.

공적마스크의 소비자가격은 1장당 1500원이다. 약국들은 공적 마스크를 장당 1100원에 공급받아 1500원에 판매한다. 이에 따라 약국 1곳당 하루 평균 공급치인 250장을 팔 경우 평균 10만원의 마진이 남는다. 
 
유통 마진이 과하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 "최근 지오영, 백제약품이 전국적으로 급증한 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매일 밤샘 배송과 작업 등에 따른 물류비, 인건비 인상분 등을 고려할 때 과도한 가격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어 "마스크 수급안정화 대책(3월5일) 이후, 공적물량의 신속한 유통·배분을 위해 사실상 24시간 유통체인을 가동해 공장 출고분이 그 다음날 전국 약국으로 배송되어 판매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물류창고에서는 배송받은 벌크 마스크 포장을 밤샘작업을 거쳐 약국에서 1인 2매로 판매할 수 있도록 재분류· 포장함에 따라 물류비·인건비 등이 추가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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