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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너도나도 '주주가치' 제고…증권업 전망 '맑음'

배당과 자사주 매입 '기대감'…코로나19 불구 '거래대금' 증가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3.09 18:03:29
[프라임경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대다수 증권사들이 올해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거래대금은 오히려 늘고 있어 증권업 성장세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증권사들이 연이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의 지속 성장 전망이 밝은 가운데, 주주친화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증권업 및 주가 전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 ⓒ 연합뉴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006800)는 2019 회계연도 결산 배당금으로 △보통주(1주당) 260원 △우선주 286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따른 배당금 총액은 1821억1000만원에 달한다. 

삼성증권(016360)도 보통주 1주당 1700원 현금배당을 통해 1518억1000만원의 역대 최고 배당금 총액을 결정했다. 

NH투자증권(005940)도 배당금 총액 1507억4000만원의 현금배당(보통주 500원·우선주 550원)을 공시했으며, 메리츠종금증권(008560) 역시 1357억4000만원(보통주 200원·우선주 179원)을 배당키로 결정했다. 

이외에도 △대신증권(003540) 배당금 총액 690억2000만원(보통주 1000원·우선주 1050원) △현대차증권(0015000 215억3000만원(보통주 600원·우선주 418원) △KTB투자증권(030210) 293억원(보통주 150원·우선주 5911원) △교보증권(030610) 139억6000만원(보통주 400원) 등으로 결정했다. 

증권사들은 단순 현금 배당에 그치지 않고, 주주가치 제고 명목으로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에 돌입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정 사장 소유 자사주는 기존 1만1697주에서 1만6697주로 늘어났다.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도 지난달 1만5000주를 장내 매수했으며,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주요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면서 증권업의 성장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통 증권사 실적은 상고하저 패턴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도 이런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코로나19 이슈로 인한 매크로(거시경제) 경기 둔화가 우려되지만, 다행히 거래대금은 오히려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기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증권업 주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인낸싱(PF) 규제 우려로 한 차례 조정을 받긴 했지만, 그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처럼 지속 가능한 수익 위주 성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부동산 PF 규제나 코로나19 등 단기 이벤트로 인한 주가 하락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증권업은 발행어음 및 기업금융 증가, 그리고 향후 자본 확대로 인한 꾸준한 이자부 자산 상승이 예상되고 있어 자본 활용 비즈니스 중심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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