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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서킷브레이커에도 폭락…유럽↓

다우 7.79% 추락한 2만3851.02…국제유가 24.58% 미끄러진 31.13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3.10 08:47:53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서킷 브레이커'(일시매매중단조치) 발동에도 불구하고 7% 이상 급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013.76p(7.79%) 하락한 2만3851.02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2,158p(8.3%)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5.81p(7.60%) 후퇴한 2746.56으로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종합지수는 624.94p(7.29%) 떨어진 7950.68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선 개장 직후 S&P 500 지수가 7%대 폭락하면서 4분 만에 '서킷 브레이커'(일시매매중단조치)가 발동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피의 월요일'로 불린 1997년 10월27일 이후 약 22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15분간 거래가 중단됐지만 시장 투매를 진정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3대 지수 모두 이날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기록한 최고가보다 무려 19% 하락하면서 '약세장(베어 마켓)'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최고가보다 주가가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으로 분류된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감산 갈등으로 20%이상 폭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4.58%(10.15달러) 떨어진 31.1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하루 낙폭 기준으로는 걸프전 당시인 1991년 이후 최대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24.10%(10.91달러) 급락한 34.36달러로 장을 종료했다. 

국제유가 폭락은 산유국들이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논의해 왔던 감산 논의가 틀어지면서 빚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지 시각으로 8일 원유 가격 인하에 나서는 한편, 증산 가능성도 시사했다. OPEC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하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하자 6일 추가 감산을 논의했지만 러시아 반대로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보하려고 원유 공식 판매가격을 대폭 낮추고, 산유량을 현재 하루 970만배럴에서 1000만배럴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사우디 조처에 대해 추가 감산을 반대한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고자 압박하고, 저유가 국면에 대비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다목적 포석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우려에 국제유가 폭락이 더해지며 7∼8%대의 기록적인 폭락세를 보였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9% 하락한 5965.77로 장을 마쳤다. FTSE 100의 낙폭은 2008년 금융위기 때 이후 12년 만에 최대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수에 포함된 종목 중 단 한 종목만 빼고 모두 하락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8.39% 급락한 4707.91로 마감했다. CAC 40도 지수에 포함된 40개 종목 전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독일 DAX 30 지수도 7.94% 내린 1만625.02로 장을 끝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19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 50 지수도 8.45% 폭락한 2959.07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이날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와 함께 국제유가 폭락이라는 악재가 발생하며 대혼란이 빚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은 지난 6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에 대처하고자 추가 감산을 논의했으나 러시아 반대로 협상이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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