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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트럼프 '급여세 면제' 급반등…유럽↓

다우 4.89% 급등한 2만5018.16…국제유가 10.37% 상승한 34.36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3.11 09:04:23
[프라임경제] 뉴욕증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말까지 급여세를 면제하는 등 감세를 제안하면서 경기부양 기대감에 반등했다. 

1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167.14p(4.89%) 상승한 2만5018.16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5.67p(4.94%) 오른 2882.23으로 장을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93.58p(4.95%) 뛴 8344.25를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주가 반등세에 기름을 부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집권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만나 행정부에서 구상 중인 경기부양책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근로자 급여세를 올해 말까지 남은 기간 동안 완전 면제하거나, 영구적으로 감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여세 감면 규모가 3000억달러(한화 약 360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CNBC에 따르면 백악관은 최근 국제유가 폭락으로 타격을 받은 미국 셰일오일 업계를 위한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경기부양책에 대해 논의했고, 여러분도 곧 그에 대해 듣게 될 것"이라며 "대단한 만남이었다. 공화당은 단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도 감산 협상 재개 기대감에 힘입어 급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37%(3.23달러) 상승한 34.3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8.32%(2.86달러) 오른 37.22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29년만에 최대 폭락세를 연출했던 국제유가가 하루만에 급반등하면서 이날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사우디 주도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안을 반대했던 러시아가 다시 감산 합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 국영 방송채널 '로시야24'에 "(협상의) 문이 닫히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언급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에 대부분 하락했다.

이날 프랑스 CAC 40 지수는 전장보다 1.51% 하락한 4636.61로 마감했다. 독일 DAX 30 지수는 1.41% 내린 1만475.49,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 50 지수 역시 1.66% 내린 2910.02를 기록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도 전날보다 3.28% 후퇴한 1만7870.18로 마쳤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 미끄러진 5960.23를 기록했다. 

지수는 개장 직후에는 전날 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각국 경기 부양 기대감에 상승세를 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급여세 인하와 시간제 근로자 및 항공, 숙박, 크루즈 업계 지원 등을 포함한 경기 부양책을 의회와 논의를 거치겠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이 형성됐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팬데믹 우려와 유가에 대한 불확실성 등 악재를 쉽게 떨치지 못하면서 지수는 이내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하거나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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