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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팬데믹 선언…"확진자 더 증가할 것"

코로나19 확산 인정 "차단보다는 치료 · 억제에 초점"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0.03.12 08:46:36
[프라임경제] 세계보건기구(WHO)가 그간 주저해 온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을 선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WHO가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을 선언했다. ⓒ 엽합뉴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최근 2주 사이 중국 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13배 늘어났고, 피해국도 3배 늘었다. 현재 114개국에 11만8000여 건이 접수돼 4291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앞으로 며칠, 몇 주 동안 확진자와 사망자, 피해국의 수는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하며 팬데믹 선언 배경을 밝혔다.

또, 팬데믹 선언 배경에 대해 "팬데믹은 가볍게 혹은 무심하게 쓰는 단어가 아니다. 자칫 잘못 사용하면 비이성적인 공포를 불러 일으키거나 전쟁이 끝났다는 정당하지 못한 인정을 통해 불필요한 고통을 낳는다"고 말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는 여전히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등이 취한 적극적인 조처를 모범 사례로 꼽았다. 

그는 "여러 나라가 이 바이러스가 통제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11만8000여 건의 확진 사례 가운데 90% 이상은 4개국에서 발생했고, 중국과 한국에서는 (코로나19가) 상당한 수준의 감소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HO가 12일 뒤늦게 팬데믹을 선언하면서 각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인정하고 차단보다는 치료와 억제에 초점을 맞추게 될 전망이다. 

WHO가 앞서 1월30일 발표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는 전염병의 위험을 경고하고 '차단'에 중점을 두는 선언이다. 반면 팬데믹 선언은 이미 세계적으로 확산된 것을 인정하는 한편, 개별 국가의 치료와 억제, 즉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

WHO가 지금까지 팬데믹을 선언한 경우는 1968년 홍콩독감 사태와 2009년 6월 신종플루 등 두 번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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