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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WHO 팬데믹 선언 '급락'…유럽↓

다우 5.86% 하락한 2만3553.22…국제유가 4.1% 떨어진 32.98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3.12 08:59:26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하면서 급락했다. 

1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464.94p(5.86%) 추락한 2만3553.22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1,700p 가까이 밀렸다가 장 막판 낙폭을 줄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0.85p(4.89%) 미끄러진 2741.38로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392.20p(4.70%) 후퇴한 7952.05를 기록했다. 

이날 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을 공식 선언하며 시장을 짓눌러온 공포 실체를 결국 인정했다. 지난해 12월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처음 보고된지 71일 만이며,  2009년 1만40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신종플루(H1N1) 이후 11년 만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코로나19의 놀라운 수준의 확산과 심각성, 그리고 무대응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지난달 기록한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공식적으로 약세장에 들어섰다. 역사상 가장 긴 11년간 이어온 강세장은 이것으로 마무리됐다.

제리 브라크만 퍼스트아메리칸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중요한 질문은 우리가 바닥에 도달했느냐는 것"이라며 "내 생각에 우린 아직 중간 밖에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20%대 대폭락을 기록한 이후 급반등한 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11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01%(1.38달러) 내린 32.9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3.84%(1.43달러) 후퇴한 35.7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에 속도를 내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리야드 주식시장(타다울) 공시를 통해 "지속 가능한 최대 산유 능력을 현재 일일 1천200만배럴에서 100만배럴 더 올려 1300만배럴로 상향하라는 에너지부 지시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맞서 추가감산을 협의했지만, 비OPEC 산유국인 러시아가 반대하면서 합의가 무산됐다.

'유가 전쟁'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WTI는 지난 9일 24.6%(10.15달러) 폭락했다가 10일엔 10.4%(3.23달러) 급반등하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에 하락세를 지속하던 유럽 주요 증시가 이날 반등을 시도했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 100 지수는 1.40% 내린 5876.52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전장보다 0.56% 하락한 4610.25, 독일 DAX 30 지수도 0.35% 후퇴한 1만438.68로 거래를 종료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 50 지수 역시 0.15% 미끄러진 2905.56을 기록했다.

장 초반 유럽 주요국 지수는 최근 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중 개장한 뉴욕증시가 급락 출발하면서 하락 반전했다. 다행히 유럽 주요국 증시가 마감된 이후 WHO의 '팬데믹 선언'이 발표된 탓에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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