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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조국 의혹보다 더한 정의당 대리게임 논란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0.03.12 17:37:30

최근 정치권에선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인 류호정 예비후보자의 대리게임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최근 정치권에선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인 류호정 예비후보자의 공천 발표 이후 불거진 대리게임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이번 사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대리시험 사례와 비교했을 때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훼손시킨 행위라는 점에서 유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대리게임' 논란이 제기된 인물이 전문성과 소외계층의 등용 확대 등을 위해 도입된 비례대표 후보에 이름을 올려, 조 전 장관 아들의 대리시험 의혹보다 도의적인 문제점이 더 크다고 지적하고 있죠. 

논란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이 지난 10일 본인의 SNS 계정에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인 류호정 예비후보자 대리게임 이력을 저격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류 후보자는 같은 날 본인의 SNS 계정에 "대리게임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경제적 이익도 대회에서의 반칙도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류 후보자가 대리게임으로 얻은 등급을 가지고 게임회사 입사지원서에 기재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면서 "경제적 이익을 얻지 못했다"는 류 후보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져, 논란은 다시 수면 위로 급부상했습니다. 

앞서 류 후보자는 2014년 그는 골드 1에서 2단계 높은 티어인 다이아 5까지 스스로 올렸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남자친구인 A씨에게 아이디를 빌려주고 대신 게임을 플레이 하도록 해 게임 내 등급(이하 티어)을 높혔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과문과 함께 게임동아리 회장직을 내려놨습니다.

즉, 대리게임으로 받은 높은 등급을 이용해 스마일게이트에 입사했고, 스마일게이트 내 근로자 대표와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선전홍보장 등으로 지냈으며, 이 경력으로 정의당 내 비례대표 1번을 얻은 것입니다. 덕분에 '시작부터 잘못된 것'이라는 비판을 피할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대리시험 의혹보다 대리게임이 더 나쁘다는 주장이 나온 것일까요?

이유는 대리게임은 승부조작에 준하는 부정행위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라이엇 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5명이 역할을 정해 한 팀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협동이 매우 중요해 대리게임을 한 이용자로 인해 나머지가 피해를 보는 구조입니다.

이번 일이 커지면서 라이엇 게임즈는 회원가입을 할 때 대리게임 행위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한다고 게재했으며, 매주 금요일마다 제제를 했다는 내용을 홈페이지에 올릴 정도로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죠.

최연소 21대 국회의원으로 국회 입성이 유력한 류 후보자가 정작 본인의 대리게임 행위에 대해서는 조심성 없이 일어난 일로 치부한 가운데, 과연 제대로된 의정 활동을 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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