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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4월 개학하나…교육부 "3차 연기 검토"

잇단 집단 감염 발생…교원·학부모 단체 '추가 연기' 요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3.15 11:52:01
[프라임경제]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정부가 3차 개학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연이어 발생하자 3차 개학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3차 개학 여부는 이르면 다음 주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이수중학교 정문에 '휴업 명령'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연합뉴스


15일 교육부 등 정부에 따르면 서울 구로 콜센터와 정부세종청사 등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방역·교육당국이 개학 추가 연기 필요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홍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전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개학 추가 연기 필요성에 대해 교육부, 질병관리본부와 논의를 하고 있다"며 "학부모가 개학을 준비해야 하는 부분을 고려해 최대한 빨리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소규모 집단 감염 사태가 이어지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하면서 교원과 학부모 단체는 개학을 추가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13일 "지금 같은 지역사회 감염 추세가 이어진다면 (추가적인) 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어린 학생들이 종일 붙어서 생활하고 급식을 함께 먹는 학교는 감염병에 더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교수모임과 전국학부모단체연합, 교육바로세우기 운동본부, 정시확대전국학부모모임도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3월23일로 연기했으나, 지금 코로나19 확산 상황으로 볼 때 3주간의 기존 연기로는 자녀들을 코로나19로부터 지켜낼 수 없다"며 "4월 초로 추가 연기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개학을 연기해달라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달 9일에 올라온 '개학을 연기하고 휴업단계를 3단계로 올려주세요'라는 청원은 15일 오전 11시30분 현재 9만5125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4월로 개학을 연기할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비롯한 연간 학사일정에 차질을 우려해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추가 개학 연기 여부에 대해 보건 당국, 감염병 전문가, 시·도 교육감, 교육 현장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고 있다"며 "중대본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해 다음 주 중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앞서 전국 학교 개학을 이달 2일에서 9일로 1주일 연기하고, 이후 다시 23일로 2주일 더 미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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