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세계경제위기…"국내부동산 희비 극명"

2020-03-16 17:20:43

- 서울 기준 원거리 수도권 중대형부터 '버블붕괴' 가능성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 발표 이후 세계경제가 요동치면서 국내에서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 장귀용 기자



[프라임경제]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이 있었던 12일 이후 가속화된 경제위기의 '적신호'에 불패를 외쳤던 국내부동산시장의 향방도 묘연해지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서울을 중심으로 부풀어 올랐던 '부동산버블'이 일시적으로 꺼지면서 국내 부동산이 '살아남는 곳'과 '본래 자리로 돌아갈 곳'으로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WHO의 발표 직후 국내 증시는 1830선까지 붕괴되면서 13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서킷브레이커를 발동시키는 상황이 발생했고, 코스피가 1700선까지 내려앉았다. 코스피는 16일 오후 3시 기준 1735.61이다.

상황이 계속해서 악화되자 정부는 결국 공매도금지카드를 꺼내들어 16일부터 전면 공매도금지에 들어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15일 긴급제언을 통해 △유통 △항공 △관광 △의료·바이오 △산업전반 등에 대한 규제완화를 통해 정부의 지원계획을 촉구했고, 보험업계에서는 기업조업중단 위기에 대한 우려 목소리에 관련 보험출시까지 고려한다는 후문이다.

해외사정도 국내와 별반 다르지 않다.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야간시장에서도 16일 낙스닥 선물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미 연방준비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인 0.0~0.25%까지 끌어내리는 결정을 현지시간 15일 긴급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여기에 안전자산인 금값까지 불안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치솟았던 금값은 최근 현금유동성에 대한 위기의식이 퍼지면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준의 제로금리 발표 이후 다소 회복세를 보이는 금값이지만, 금보다는 오히려 달러가치가 오르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경제는 코로나로 인해 발생한 소비심리위축과 그에 따른 경제활동위축에 미국을 포함한 세계에서 불어 닥치는 문제까지 겹치면서 말 그대로 '내우외환'에 처한 형국이다.

국내에서는 특이하게도 안전자산취급을 받는 부동산도 코로나에는 속수무책이다. 대면감염을 우려한 매도자와 매수자가 모두 시장에서 발을 빼면서 물량 자체가 크게 줄었고, 간혹 나오는 급매물로 인해 시세가 하락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통상 금리가 인하되면 시장에 돈이 풀려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연준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함에도 불구, 부동산거래 자체가 마르다시피 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마저 희소한 상황이다.

오히려 급매물건이 시장에서 거래되면서 호가가 낮아지는 효과를 불러일으켜, 이를 부동산 하락의 시작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發 경제위기에 매물감소까지 겹쳐 부동산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결국 향후 '회복할 곳'과 '조정될 곳'을 가르는 중간 기착점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부동산가격의 급등세 속에서 강남과 서울전역, 근교에서 수도권전반에 이르기까지 몰려든 수요로 인해 발생한 '거품'이 꺼지고 그 진가가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과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지역의 중·대형평형부터 가격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은형 대한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떨어질 만한 곳을 짚으면서 전체 부동산가격이 떨어진다고 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며 "강남을 중심으로 한 서울지역은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고, 서울에서 떨어진 지역의 대형평형은 가격하락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때 버블세븐의 하나였던 용인의 대형평수 아파트들은 지금도 분양가를 회복하지 못한 곳이 있다"며 "부동산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상황이 수요를 중소형평형 위주로 이끌었으며, 이러한 수요방향은 하락세 이후 회복기에는 중대형평면 외면의 심화로 나타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이번 코로나19는 전반적으로 거시경제의 부정적 시그널을 증대시켰다. 그 영향으로 부동산시장에도 심리적 위축을 가져왔고 최근 대출과 자금조달계획서 강화등의 규제가 맞물려 상승 동력을 잃은 상태"라며 "다만 연준이 기준금리를 0%대로 낮춘 상황에서 향후 한국은행의 금리인하가 이뤄지게 되면 급락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시장의 유동성확대로 소형 저가주택 시장으로 흐를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수도권의 초고가 대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조정장세로 접어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허준열 투자의신 대표도 "이번 부동산 조정국면은 코로나와 이로 인한 경제침체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오히려 조정 이후 올해 하반기부터 대형평형의 아파트부터 수도권외곽과 지방의 부동산가격이 무너질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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