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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에겐 위험하고 고통스러운 '마스크 구매 행렬'

 

조윤찬 청년기자 | tyun0609@naver.com | 2020.03.17 10:51:35

사람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마트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 조윤찬 청년기자


[프라임경제]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후 해당 날짜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다. 필자 역시 마스크 구매를 위해 지난 13일 아침 9시30분경 인근 약국을 방문했다. 

약사는 '마스크가 있냐'는 질문에 "아침 판매 분은 다 팔렸고, 오후에 다시 들어온다"라며 "줄서지 마고, 번호표 줄 테니 오후 3~7시 사이 방문해 구매하세요"라면서 '56번'이라고 적힌 번호표를 건넸다. 

약사는 하루 판매량에 대해 "250여개 정도이며, 이중 오후 판매분은 150여개"라고 했기에 56번인 필자는 구매가 가능했다.

한편, 같은 시간 인근 5m 거리에 위치한 마트 앞에는 사람들이 긴 줄을 형성한 것을 볼 수 있었다. 각종 생활용품와 마스크를 함께 판매하던 마트는 오전 10시부터 판매를 개시해 사람들이 미리 줄지어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어떤 중년의 여성은 "날이 아직 쌀쌀해 장시간 서있으려면 겨울 옷 잘 챙겨 입어야 한다"라고 마스크 구매를 위한 마음가짐을 언급했다. 

하지만 긴 줄 때문에 적지 않은 문제들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차량이 인간 벽에게 막혀 지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사람들에게 직접 양해를 구했다. 사람들 통행 역시 원활하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비록 야외이지만, 조심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장시간 함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노인의 경우 치명적일 수도 있고, 장시간 서 있는 것이 고통일 수 있다.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조언을 구하며, 지혜를 서로 나눠야만 한다. 지역사회가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과연 마스크 구매 행렬이 필요한지 고민해야 할 시기다.

*해당 기사는 사단법인 '청년과미래'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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