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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책임연구원 "조국 딸 엎드려 잠만 자" 법정 증언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0.03.18 18:30:19

18일 서울중앙지법에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씨에 대한 속행 공판이 열렸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하 KIST)에서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인 조민씨가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 25-2부(재판장 임정엽)은 18일 조 전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씨에 대한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이번 재판에선 이광렬 전 KIST 기술정책연구소장을 통해 조민씨의 인턴활동을 관리·감독했던 정병화 KIST 책임연구원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이날 정 책임연구원에게 제시한 조민씨의 KIST 출입기록에 따르면 조씨는 정식 인턴 활동을 위해 7월20일부터 2일 동안 출근했다.

정 책임연구원은 조민씨에 대해 "너무 잠깐 왔다간 학생이라 특별한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민씨가 2일 후 출근 기록이 없는 것에 대해 "(이 전 소장에게) 부탁받은 학생인 만큼 이유를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에 직원들에게 물어봤다. 근데 '엎드려 잠만 잔다' 등의 얘기가 나와 할 말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 책임연구원은 조 전 장관의 모녀가 검찰 수사를 받으며 내놓은 주장에 대해 "번역이라기보단 관련 영어 논문을 읽으라고 준 것"이라면서 "아무리 실험도구를 세척하는 일이라도 무슨 실험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번역해서 가져오라든가 요약하라고 한 적은 없다"고 표했다.

그는 조민씨가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KIST 인턴 증명서에 대해서도 자신이 작성해 준 적도 없고 이 전 소장에게 작성해도 된다고 허락한 적도 없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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