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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코로나發 경기침체 공포에 폭락…유럽↓

다우 6.30% 급락한 1만9898.92…국제유가 6.10% 떨어진 26.95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3.19 08:47:23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침체 공포가 지속하는 가운데 또 다시 폭락세를 나타냈다.

1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38.46p(6.30%) 폭락한 1만9898.92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2017년 2월 이후 처음으로 2만선 아래로 후퇴했다. 장중 한때 2300포인트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1.09p(5.18%) 미끄러진 2398.10으로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344.94p(4.70%) 추락한 6989.84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12시56분쯤 S&P 500 지수가 7% 이상 급락하면서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하고 15분간 거래를 정지시켰다. 뉴욕증시에선 지난 9일과 12일, 16일에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바 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과 주요국 정책 당국 대응 등을 주시하며 끝 모를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월가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치솟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국민 현금 살포 계획도 주식 투매를 막진 못했다. 이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국민들이 연방정부로부터 받게 될 수표 금액이 당초 알려진 1인당 1000달러(한화 약 120만원)의 2배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미국인들에게 1인당 약 1000달러짜리 수표를 다음달 6일과 5월18일 두 차례에 걸쳐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지급 규모는 개인별 소득수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총 3000억달러(한화 약 360조원)에 달하는 개인과 기업 세금을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개인은 최대 100만달러(한화 약 12억원), 기업은 1000만달러(한화 약 120억원)까지 세금 납부를 미룰 수 있게 된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20%대 대폭락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4%(6.58달러) 미끄러진 20.37달러로 장을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에 최저 수준이자 역대 세 번째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13.40%(3.85달러) 하락한 24.8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면서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 실패 이후 가격 인하와 증산 계획을 밝히며 '석유 전쟁'에 돌입한 것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반등 하루 만에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최대 6%에 가까운 낙폭으로 곤두박질쳤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05% 하락한 5080.58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무려 5.94% 빠진 3754.84, 독일 DAX 30 지수도 5.56% 내린 8441.71로 거래를 종료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  FTSE MIB는 1.27% 후퇴한 1만5120.48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덜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5.72% 미끄러진 2385.82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지수는 전날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데 힘입어 2%대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세계 경기침체 우려 탓에 미국과 마찬가지로 추세적인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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