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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육아하는 부모 위한 행복 먹거리" 김봉근 잇더컴퍼니 대표

 

백승은 기자 | bse@newsprime.co.kr | 2020.03.19 12:02:31
[프라임경제] "6세 이하의 자녀를 키우는 걸 '전투 육아'라고도 합니다. 그만큼 육아는 지치고 힘든 일이죠. 그럼에도 기존의 육아맘 대상 서비스는 출산 전 기간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저는 시선을 조금 돌려, 육아에 지친 부모를 위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죠."

김봉근 잇더컴퍼니 대표. ⓒ 잇더컴퍼니

김봉근 잇더컴퍼니 대표의 말이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잇더컴퍼니는 임신기부터 6세 이하 자녀를 맞벌이 부모를 대상으로 먹거리 큐레이션 서비스 '맘마레시피'를 선보인다. 아이가 아닌 부모라는 니치마켓을 공략했고, 반복 구매율이 70% 이상일 만큼 고객 충성도가 높다. 판매량 또한 매월 평균 170%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나 역시 직접 육아를 하면서 육아에 지쳐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곤 했다. 육아하는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다는 철학이 사회의 새로운 가치로 떠오르고 있다. 맘마레시피가 그 가치를 구현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봉근 잇더컴퍼니 대표와의 일문일답.

- 잇더컴퍼니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잇더컴퍼니(Eat The Company)는 2018년 11월 첫 출발한 스타트업으로, 먹거리 스트레스를 해소하자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기업명은 '식구'라는 의미로 '함께 먹는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육아하는 부모들 뿐만 아니라 환자나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의 먹거리 문제까지 해결해나가는 게 목표다.

맘마레시피는 △의사 △영양사 △식품전문가 △채소 소믈리에 등으로 이뤄진 전문가 자문단이 선정한 건강 간식을 정기 배송하는 서비로,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을 고려한 먹거리를 선사하려고 노력한다."

-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외식·식품 회사에서 브랜드 매니저로 근무할 당시 요리에 푹 빠져 있었다. 요리자격증을 취득하고 전국요리대회에서 상을 받을 정도였다.

2014년 아내가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직접 태교 요리를 해 주고 싶어 찾아봤지만 관련 콘텐츠가 없더라. 요리에 대한 관심과 경험을 바탕으로 태교 밥상 레시피를 만들었다. 그게 맘마레시피의 출발이 됐다. 태교 밥상 레시피를 활용해 4년 동안 두 아이를 키우며 이유식도 직접 만들었다.

그러다 부모는 정작 육아에 지쳐 제대로 챙겨먹지 못 한다는 걸 인식하게 됐고, 맘마레시피의 첫 단계인 구글 캠퍼스 '엄마를 위한 캠퍼스'를 시작했다.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 제품에 대해 소개한다면.

맘마레시피의 간식 박스. ⓒ 잇더컴퍼니

"첫 시작은 지난해 초 출시한 부모 육아 생존간식박스인 '육퇴 간식박스'와 출산 후 여성·수유부를 대상으로 한 '에너지채움박스'였다. 지난 2월에는 육아생존간식 박스 3종의 패키지 디자인과 구성을 리뉴얼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기존 육아맘 서비스와 맘마레시피가 다른 점은.

"기존 육아맘 서비스의 대다수는 출산 전에 모든 서비스가 집중돼 있다.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 또한 대부분 오피스 중심으로 시장이 제한돼 있고, 제품 구성을 엄선하기 보단 대신 구매해주는 식이다.

맘마레시피가 주목하는 시장은 '6세 이하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다. 이 시장은 360만 가구, 3000억 규모로 작지 않은 규모지만 아직 리딩브랜드가 없다. 그렇기에 맘마레시피는 이 시장에서 브랜드를 안착시키고 중국, 베트남과 같은 해외 시장까지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1인 가구, 노인, 환자와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 등 온 가정의 먹거리 고민을 해결하고자 한다."

- 향후 계획은.

"지난해 특허출원이 완료된 '영양맞춤 모듈형 밀키트'를 통해 수익시장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육아접점 브랜드와 MOU를 체결하고, 새 제품을 발굴해 대표 육아 먹거리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다. 또 육아가정 뿐만 아니라 '끼니키트'를 중심으로 1인 가구 시장까지 확대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 창업을 꿈꾸는 미래 창업자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은.

"스타트업은 '배낭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배낭여행을 마음먹었을 때는 설레다가도 걱정과 두려움이 앞서기 마련이다. 여행지에 도착해서도 마찬가지다.

사업 역시 그렇다. 두근거림과 좌절, 절망의 순간이 반복되는 여정이다. 여행의 과정에서 누굴 만나고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그 가치를 좌우하는 것처럼 스타트업도 네트워크와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타트업을 꿈꾸고 창업을 결심했다면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꿀 수 있는 조력자와 멘토, 동료를 만나 즐거운 여정으로 이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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