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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폭등' 반전 연출…비결은 통화스와프?

한·미 간 통화스와프 '안전판 확보'…위기 근원 '해결 정책' 동반해야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3.20 16:57:13
[프라임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유가 전쟁으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던 국내 증시가 통화스와프 등에 힘입어 폭등 마감하며 반전을 연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통화스와프가 시장 불안감을 경감시킬 수 있지만, 근본적 위기를 해결하는 정책이 동반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20일 국내 증시는 한국과 미국 간 통화스와프 체결 등 시장 안정화 조치와 글로벌 증시 반등 영향으로 전날보다 108.51p(7.44%) 오른 1,566.15로 마감했다. ⓒ 연합뉴스


지난 19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한국과 멕시코, 브라질 등 9개국 중앙은행과 각각 300억에서 600억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체결을 발표했다. 한국의 경우 600억달러(한화 약 76조원) 규모를 체결했다. 

'통화스와프'란 한쪽 또는 양쪽에서 상대국 통화가 부족할 경우 정해진 한도 내에서 양국이 자국 통화를 서로 교환하는 것을 말한다. 전 세계적 달러 자금 경색이 금융시장 불안의 주요 원인인 만큼 이를 완화하려는 조치다.

이에 힘입어 20일 코스피는 개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전 거래일(1457.64)보다 108.51p(7.44%) 오른 1566.1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전 거래일(428.35)보다 39.40p(9.20%) 오른 467.75로 마무리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06억원, 306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585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1억원, 1555억원을 순매수해 상승장을 이끌었으며, 개인은 2125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를 12거래일째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기업 대다수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68%, SK하이닉스(3.04%), 삼성바이오로직스(4.92%), 셀트리온(3.21%) 등이 뛴 가운데, 특히 2차전지 대형주들이 최고 10%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변동(등락)한 시세가 1분간 지속되면서 장중 한때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과 미국 연준 간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가 체결됐다"며 "양국 간 통화스와프는 지난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 만으로 주식시장 및 외환시장이 안정을 되찾는다고 보긴 힘들지만, 안전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결국 위기 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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