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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칼럼] 악화되는 코로나19 사태 '국민만 바라보길'

 

이재상 청년기자 | seoulweiss@gmail.com | 2020.03.23 13:29:51
[프라임경제] 지난 1월 '우한 폐렴'이라고 부르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방역당국의 빠른 대응에도 불구, 한 확진자의 대구 종교 활동으로 전국으로 퍼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3월4일 18시 기준 코로나19 △검사자 13만7000명 △확진자 5621명 △사망자 33명이 발생했으며, 특히 대구 내 확진자와 사망자가 전체 약 70%를 차지했다. 또 전체 56%는 '신천지'라는 종교를 가지고 있다.

이번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적 여파는 상당하다. 

유치원부터 대학교에 이르는 모든 학사일정이 연기된 상태다. 대학교는 개강 이후 초반 강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상반기 예정됐던 해외 교환교류 프로그램들도 일제히 취소하고 있다.

일부 기업의 경우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으나, 또 다른 일부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실적 악화 등 문제로 무급휴가와 구조조정, 희망퇴직마저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항공업계를 비롯해 MICE·관광·운수 업계 등이 대표적이다.

국민들은 현재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대구에서 예배를 지낸 확진자를 비롯한 '신천지예수교회에서 예배를 본 사람들(이하 신천지)' 혹은 '일찍이 대응하지 않은 정부'를 탓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측면에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살펴보면, 엄연히 정부 안일함으로 벌어진 '인재'다. 

신천지가 언젠 지금처럼 모여 예배를 안 했던가? 정부에서 일찍이 종교활동 제한을 언급한 적이 있었나? 

이런 측면에서 '신천지도 피해자'라고 그들이 내세우는 프레임에도 일부 이해는 할 수 있다. 즉, 엄연히 '잘못된 정부 대응이 만들어낸 인재'다. 

많은 국민들이 생각하던 진원지의 단기적 입국 차단이나 입국 후 강제 혹은 자가격리, 수출 제한으로 '마스크 사전 확보' 세 가지는 정부가 일찍이 선포했어야만 했다. 

이런 안일한 대응 탓인지 한국인 입국제한 및 금지 조치를 내린 국가는 중국을 포함해 UN 가입국 절반 이상인 102개국에 달한다. 또 여전히 '마스크 대란'에 허덕이고 있으며, 6일 기준 확진자가 무려 6593명으로 늘어났다. 

대한민국 정부가 왜 중국을 보호하려는지 모르겠다. 현재 상황을 야기한 건 엄연히 정부임에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사람들은 가족까지 속이면서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들이다. 

여전히 '중국 감싸기'에 급급한 정부가 이번엔 반일 프레임까지 내비치는 행태는 정부를 신뢰하고 있는 국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다. 또 코로나19로 하루살기에 급급한 자영업자들 마음에 불 지르는 모습이다. 

그리고 북한은 또 왜 챙기는가? 미사일을 쏘며 우리를 겁박하고 국민들의 경제적·사회적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이들을 언제까지 '한민족 혹은 친구라는 이유로 북한을 도와야 한다'는 정부 입장을 듣고만 있어야 할까. 

진심으로 코로나19가 만든 전 세계적 사태가 슬기롭게 해결되길 간절히 바라고, 확진자 감소세도 지속 이어져 추가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 정부는 더 이상 되지 않을 오지랖을 보이지 말고, 대한민국 국민만을 바라보고 지켜줬으면 좋겠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이자, 피와 땀을 흘려가며 일선 현장에서 노력하는 의료진과 방역당국에 대한 예의일 것이다.




이재상 청년기자

*해당 칼럼은 사단법인 '청년과미래'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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