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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美 부양책 불확실성에 하락…유럽↓

다우 3.04% 내린 1만8591.93…국제유가 3.23% 오른 23.36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3.24 08:45:27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QE)에도 미국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하락했다.

2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2.05p(3.04%) 떨어진 1만8591.93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밀려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7.52p(2.93%) 미끄러진 2237.40으로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8.84p(0.27%) 후퇴한 6860.67을 기록했다.

연준은 강력한 시장 안정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연준은 이날 개장 전 발표한 성명에서 QE 규모를 기존 7000억달러에서 무한대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필요한 만큼 무제한으로 채권을 사 주겠다는 의미다. 연준은 또 회사채 시장 관련 두 개의 지원 기구 설립을 발표했다. 기업 유동성 지원을 위해 회사채 시장에도 개입하겠다는 것이다. 

이밖에 금융위기 당시 사용한 '자산담보부증권 대출기구(TALF)'도 출범시켰다. 학자금 대출과 자동차 할부금융, 신용카드 대출 등을 기초 자산으로 발행한 자산담보부증권(ABS) 매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일선 가계 등에 대한 금융 지원에도 나선 셈이다.

연준은 또 중소기업 대출 지원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인 이른바 '메인스트리트 비즈니스 대출 프로그램'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미 상원에서 '슈퍼 경기부양책'이 또 한번 부결됐다는 소식이 주가를 짓눌렀다.

이날 미 상원은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주도한 1조8000억달러(한화 약 2300조원) 규모의 슈퍼 경기부양책을 '절차 투표(procedural vote)'에 부쳤지만 찬성 49표, 반대 46표로 부결됐다. 절차 투표는 최종 투표로 가기 위한 과정으로 이를 통과하려면 60표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전날에도 미 상원에선 슈퍼 경기부양책에 대한 절차 투표 결과, 찬성 47표 대 반대 47표로 부결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현재 법안이 기업 지원 쪽에 치우쳐 있어 노동자와 의료 종사자 등을 돕기엔 부족하다며 수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미 연준의 부양책 속에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3.23%(0.73달러) 상승한 23.3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19%(0.05달러) 오른 27.03달러를 기록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QE)에 들어가면서 원유 시장의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며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79% 떨어진 4993.8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30 지수도 2.10% 후퇴한 8741.15, 프랑스 CAC 40 지수는 3.32% 미끄러진 3914.31로 장을 마감했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1.09% 오른 1만5559.80로 마무리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47% 내린 2485.54로 종료했다.

이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적인 유동성 조치를 내놨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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