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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신임 청장에 이문기 국토부 기획조정실장 임명

 

김화평 기자 | khp@newsprime.co.kr | 2020.03.24 12:04:23

[프라임경제] 투기규제 선봉장으로 꼽히는 이문기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이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차관급)의 후임으로 발탁되면서 향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의 전략방향이 부동산 규제효과 극대화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으로서 2020년 부동산 공시가격 신뢰성 제고방안에 대해 설명중인 이문기 신임 행복청장.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6명의 정부부처 차관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신임 행복청장에 이문기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이번 이문기 신임청장의 부임으로 그간 △기반시설 △토지 △교통 △기술로 이어진 행복청장의 전문영역이 주택정책으로 넘어왔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앞으로 행복청의 전략방향이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연계한 정책추진'이 될 것이라는 것.

이 신임청장은 국토부에서 30년간 부동산과 주택정책 전문가로 활약해 왔다. 특히 다주택자를 규제하면서 임대사업자로 전환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2017년 8·2대책과 부동산 기보유자 규제와 공급확대, 청약제도 개편을 중심으로 한 2018년 9·13대책에 관여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올해 도시건설 2단계(2016~2020년)를 완료하고, 3단계(2021~2030년)를 대비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는 점도 빠뜨릴 수 없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함께 도시기반을 확충하고 도시완성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만큼 도시의 혈류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주민들과 이들이 머무는 주택, 그리고 이를 둘러싼 인프라가 원활히 돌아가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의 부동산대책 마련에 깊숙이 관여했던 이 신임청장이 세종시와 함께 새로운 광역생활권의 중심으로 조성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정책방향을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연계해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맞춤형 인사로 볼 수 있다.

실제 기획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지 2개월 만에 차관급인 행복청장으로 부임했다는 점도 정부의 이 신임청장에 대한 신임도를 가늠하게 한다. 그만큼 이 신임청장이 주택 투기세력과의 전쟁에서 공이 있다고 평가를 받았다는 방증이다.

당초 새로운 행복청장에 부임할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졌던 윤성원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은 자리를 지켰다. 윤 비서관은 차기 국토부 차관으로 고려되고 있다는 후문이 나돈다.

이 신임청장은 "다양한 국토분야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광역발전 선도모델 구축, 스마트 행정도시 조성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국가 균형발전을 견인하고, 스마트 미래도시로 도약하는 데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1966년생인 이문기 신임 행복청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학위, 미국 뉴욕대 대학원에서 부동산금융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행정고시(34회)에 합격했으며, 국토부에서 주택 라인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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