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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 방문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글로벌 공조에서도 새로운 모범 만들자"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0.03.25 14:02:32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2번째 기업인 씨젠(대표 천종윤)을 방문해 진단시약 개발 현장을 격려했다. 

'긴급사용승인제도'는 위기상황에서 민간의 혁신역량을 방역에 활용해 코로나19 조기진단 체계 확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을 방문해 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 청와대


코로나19 검사는 현재(3월22일 기준) 일일 1만5000~2만 건 검사 수행 중이며, 누적 총 32만 여 건 심사를 실시했다.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진단시약은 투명·민주·효율적인 한국형 방역시스템이 작동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씨젠의 진단시약 생산·개발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간담회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감염병분석센터장으로부터 진단시약 긴급사용승인제도 운영 현황에 대해 간략히 보고받았다. 

또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씨젠 △코젠바이오텍(대표 남용석) △솔젠트(대표 유재형) △SD바이오센서(대표 이효근) △바이오세움(대표 임현순) 등 5개사 대표로부터 코로나19 진단시약 관련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외 주문량이 많아 연구소 직원까지 생산에 참여한다고 들었다. 휴일과 밤낮을 잊고 땀 흘리고 계신 여러분께 존경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여러분은 바이러스 극복의 최일선에 있다. 세계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의 코로나19 방역은 여러분들로부터 시작된다"고 격려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줄고 완치되는 분들이 더 빠르게 늘면서 방역에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신속한 진단시약 개발로 감염병 대응의 첫 단추를 잘 끼워줬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5개 기업은 국내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던 지난 1월 중순부터 세계 어느 기업보다 먼저 진단시약 개발에 착수, 인공지능을 활용해 개발 기간도 크게 단축시켰다. 

또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기술을 이용해 하루 이상 걸리던 검사시간도 6시간 이내로 줄였을뿐 아니라 하루 13만5000명 분량의 진단시약을 생산해내고 있다. 

'긴급사용승인제도'는 감염병 대유행 등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 긴급하게 사용이 필요한 의료기기를 허가 면제해 한시적으로 신속하게 제조·판매·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 청와대


이런 기업들의 노력에 문 대통령은 "정부 또한 위기 대응과 민간의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며 "심사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긴급사용승인제도를 전격 시행했고, 통상 1년 반 정도 걸리던 승인 절차를 단 1주일 만에 끝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 추경에 반영된 치료제 개발 R&D 투자와 신종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뿐 아니라 우리 바이오벤처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글로벌 공조가 아주 절실해졌다. 우리 기업의 진단 역량이 글로벌 공조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WHO는 코로나19 대응의 모범사례로 한국을 지목하며, 그 이유로 한국의 혁신적인 검사 전략 개발과 철저한 접촉자 추적, 검사와 격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얼마 전에는 미국 CNN 방송이 씨젠을 방문해 '어떻게 3주 만에 진단키트를 만들었는지'를 집중보도하는 등 해외 유수 언론들이 우리의 빠른 진단 기술과 신속 승인, 방역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민간 차원의 수출 상담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진단시약 공식 요청국들이 많다"며 "어제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을 긴급하게 지원해 달라 요청했다. 정부가 여러분 업체들의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과 정부가 함께 노력할 부분이 많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글로벌 공조에서도 새로운 모범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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