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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2조달러 부양책 합의에도 '혼조'…유럽

다우 2.39% 상승한 2만1200.55…국제유가 1.99% 오른 24.49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3.26 09:01:55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 정부와 의회가 2조달러(한화 약 2500조원) 규모 초대형 부양책에 합의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2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5.64p(2.39%) 뛴 2만1200.55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이틀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 2월6일 이후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8.23p(1.15%) 상승한 2475.56로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3.56p(0.45%) 하락한 7384.30을 기록했다.

이날 새벽 백악관과 상원 지도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마련한 2조달러 규모의 슈퍼 경기부양책 패키지 내용에 전격 합의했다.

당초 거론되던 1조달러(한화 약 1200조원)보다 훨씬 큰 수준이다. 대기업에 대한 구제 금융과 중소기업 지원, 개인에 대한 현금 지급, 의료 지원 등 내용이 광범위하게 포함됐다.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코로나19로 충격이 불가피한 미국 경제에 버팀목 역할을 해 줄 것이란 기대가 적지 않다.

그러나 상원에서 법안 속 실업보험금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는 장 막판 상승폭을 줄였다.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실업 보험강화에 대한 반대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부양책을 보류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99%(0.48달러) 상승한 24.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0.88%(0.65달러) 오른 27.39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 초대형 '경기부양 패키지법안'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하면서 원유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전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도 미국 정부의 최대 2조달러(약 2천5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법안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반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45% 오른 5688.2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30 지수는 1.79% 상승한 9874.26, 프랑스 CAC 40 지수는 4.47% 뛴 4432.30으로 장을 끝냈다.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1.74% 오른 1만7243.68로 마무리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3.13% 뛴 2800.14를 기록했다. 

미국 백악관의 에릭 우랜드 의회담당관은 이날 새벽 트럼프 행정부와 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2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닷새간 마라톤 협상 끝에 타결된 이번 경기부양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두 차례에 걸쳐 통과된 경기부양 액수를 합친 것보다 많은 사상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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