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국내 개발 우주 관측기기, 이탈리아 수출"

2020-03-26 11:25:33

- 3개 채널 우주전파 수신…블랙홀 관측 거대 가상 망원경 구현

[프라임경제] 국내 개발 우주 관측기기가 천문학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 수출된다.

▲4채널 수신시스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은 최근 이탈리아 국립천체물리연구소(INAF)와 계약을 체결,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3채널 동시 관측 우주전파 수신시스템인 '초소형 3채널 수신기(CTR)'를 이탈리아 국립 전파망원경 3기에 공급(총 280만 유로, 약 37억원)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초소형 3채널 수신기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4채널(22·43·86·129GHz) 동시 관측 수신시스템(이하 4채널 수신시스템)을 1/10 크기(면적 기준)로 줄여 개발한 것이다.

한국우주전파관측망(이하 KVN)에 설치된 4채널 수신시스템이 밀리미터파 초장기선 전파간섭계(이하 VLBI) 부문에서 획기적인 성능 향상을 입증하자, 이를 도입하려는 국제적 요청에 따라 KVN에 적합하게 설계된 4채널 수신시스템을 다른 전파망원경에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초소형 광대역 3채널(18~26, 35~50, 85~116GHz) 수신기로 개발한 것이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1월 이탈리아가 요구한 이탈리아 전파망원경 3기의 성능 개선 및 초소형 3채널 수신기 도입을 위한 공개 입찰을 발표했다. 지난 2일 천문연에 낙찰하고 최근 계약을 완료했다.

천문연은 해당 수신시스템을 사양에 맞게 제작 후 계약 시점으로부터 최대 22개월 이내 이탈리아 국립천체물리연구소에 공급하고, 공급된 수신시스템은 각 전파망원경에 설치·운용될 계획이다.

수신시스템 개발을 이끌었던 한석태 천문연 책임연구원은 "초소형 3채널 수신기는 유럽 VLBI 관측망(EVN)의 핵심시설을 보유한 이탈리아를 비롯해 독일·스웨덴·핀란드·태국·미국 등 여러 나라들의 도입 검토가 진행 중이며, 국제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스템이 각국 전파망원경에 설치되어 KVN과 함께 활용된다면 고감도, 고분해능으로 블랙홀 및 우주 초미세 구조의 별과 은하에 대한 관측연구가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천문학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이탈리아에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수신시스템을 수출한 것은 자랑스러운 성과"라며 "KVN과 공동 관측도 수행해 우수한 성과 도출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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