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단키트 관련주, 트럼프 SOS에 '함박웃음'

2020-03-26 15:17:23

- 씨젠·수젠텍·EDGC 이틀째 상한가 행진…'실적 개선 추이' 주시해야

[프라임경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관련주 주가가 고평가된 상황에서 실적 개선이 뒷받침 돼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각국에서 우리나라에 코로나19 관련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들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 중 하나인 '씨젠'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주들은 지난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포함한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지난 25일 씨젠(096530)과 수젠텍(253840),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245620)은 가격 제한 폭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 랩지노믹스(084650)와 피씨엘(241820)은 전일대비 각각 24.54%. 18.29% 상승한 2만550원, 1만4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기업들의 주가 랠리는 이튿날에도 이어지고 있다. 26일 오후 3시 기준 씨젠과 수젠텍, EDGC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한가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피씨엘도 현재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랩지노믹스도 20.92% 상승한 2만485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에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중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은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에 코로나19 관련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수출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수젠텍의 경우 지난 25일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인 'SGTi-flex COVID-19 IgG/IgM'가 한국 식약처의 수출 허가를 받아, 수출을 위한 모든 인·허가 절차를 완료한 상황이다. 

현재 수젠텍의 코로나19 신속진단 키트는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과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 등에 수출이 확정돼 1차 양산을 진행 중이라 알려졌다.  

랩지노믹스는 미국 내 협력 업체 및 모로코 정부와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 가장 처음 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한 코젠바이오텍은 중동·동남아 등 30여개국에 수출을 추진 중이다. 미국 내 공급을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 신청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코젠바이오텍, 에스디바이오센서, 솔젠트, 캔서롭 등도 식약처로부터 수출 허가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주들의 수출 확대 기대감에 연일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영향을 받는 만큼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된 상황이라는 것.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진단키트주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수요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며 "관련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고평가 논란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투자 시 해외 수출 소식 등 실적을 추정할 수 있는 근거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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