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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대규모 부양책 기대에 랠리…유럽↑

다우 6.38% 폭등한 2만2552.17…국제유가 7.71% 급락한 22.60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3.27 08:58:11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 실업자 수가 급증했음에도 대규모 부양책 효과에 대한 기대로 사흘째 랠리를 이어갔다. 

2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1.62p(6.38%) 폭등한 2만2552.17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최근 3거래일간 20% 이상 폭등했다. 지난 1931년 이후 최대 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4.51p(6.24%) 급등한 2630.07로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13.24p(5.60%) 오른 7797.54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우지수가 저점 대비 20% 이상 오른 것은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해 해당한다면서, 역사상 가장 빨리 약세장이 끝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미국 고용 충격이 지표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300만1000명 늘어난 328만3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고치다. 이전 최고치는 1982년 10월의 69만5000명이었다. 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150만명보다 두 배나 많았다.

다만 대규모 실업이 예상됐던 만큼 시장 반응은 차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정부의 부양책 패키지가 시행되기 전 상황인 만큼 수치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 지원이 시작되면 기업들이 일시 해고한 근로자들을 다시 채용하기를 희망한다고도 말했다.

전날 미 상원은 2조2000억달러(한화 약 2700조원) 규모의 슈퍼 경기부양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부양책에는 항공 등 산업계 지원과 국민에 대한 현금 지원, 실업보험 강화 등이 광범위하게 포함됐다. 긴급 지원이 필요한 산업계에 숨통을 틔워줄 것이란 기대가 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경기부양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코로나19 위기가 가져올 경제 둔화와 싸우기 위해 필요한 정책 도구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면서 "(중앙은행의) 탄약은 바닥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71%(1.89달러) 급락한 2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애서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3.83%(1.05달러) 내린 26.3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전략 비축유 구매가 일단 무산되면서 유가에 강한 하락 압력을 가했다.

미 상원을 통과한 2조2000억달러(한화 약 27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 관련 예산이 배정되지 않은 탓이다.

미 에너지부의 셰일린 하인즈 대변인은 "후속 법안에서 원유 구매를 위한 예산이 반영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의회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예산 지원을 위해 협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을 계속 내놓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24% 오른 5815.7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30 지수는 1.28% 상승한 1만.96, 프랑스 CAC 40 지수는 2.51% 뛴 4543.58로 장을 종료했다.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0.73% 오른 1만7369.38로 마무리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1.70% 상승한 2847.78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의 최대 2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매입할 수 있는 국가별 채권 한도를 없앤 점 등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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