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콜센터 노조 "닭장같은 다산콜센터, 원청인 서울시가 책임져라"

"다닥다닥 밀집된 콜센터" 근무환경 개선 촉구

김이래 기자 | kir2@newsprime.co.kr | 2020.03.30 10:30:33

[프라임경제] 희망연대노동조합 다산콜센터지부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다산콜센터 원청인 서울시청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했다.

민주노총 산하 희망연대노동조합 다산콜센터지부는 서울시청 앞에서 '닭장같은 다산콜센터 상담석, 서울시가 책임지고 개선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김이래 기자

최근 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늘어나면서, 120다산콜재단의 근무환경이 닭장처럼 밀집돼 있어 서울시가 책임지고 개선하라고 촉구에 나섰다.

콜센터 환경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감염병 발생 시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설명이다.

김배아 다산콜센터지부 사무국장은 "현재 콜센터는 책상 간격이 좁아 밀집된 환경이 언론에서도 많이 지적되고 있지만, 실제 상황은 더욱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담사 근무환경이 다닥다닥 붙어있기 때문에 메르스, 코로나 등 4~5년에 주기로 발생하는 감염병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120다산콜재단 관계자는 "상담사 간 2m 이상 이격거리 확보 및 근무지 내 밀집도 해소를 위한 대체근무 방안으로 재택근무와 대체장소 분산근무 방식을 도입했다"며 "근무방식에 대한 직원의 선호도, 상담 수행의 효율성, 일률적인 재택근무의 부작용 등을 고려해 직원의 선택 폭을 넓힌 것"라고 말했다.

120다산콜재단은 정부지침에 따라 서울시청 서소문 청사에 90명 이상 근무 가능한 장소를 마련해 분산근무를 실시하고, 근무자 간 이격거리 2m 이상 확보했다.

또 한자리 띄어 앉기, 지그재그식 배치를 통해 '2석 1인 착석' 형태로 근무하고, 상담실 전체 좌석에 추가 아크릴판을 설치해 비말감염의 위험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노조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일시적인 조치가 아닌 근본적인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배아 다산콜센터지부 사무국장은 "현재 상담석은 120cm 책상을 사용하고 있다. 당분간은 한 칸 띄어 앉아 사회적 거리를 두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예전에 청사를 옮기고자 할 때 예산문제로 보류가 됐는데, 이번 계기로 상담사들도 쾌적한 환경에 근무할 수 있도록 예산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