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융당국이 이르면 다음달 2일부터 채권시장안정펀드를 통해 회사채 매입일 실시할 예정이다. 또 한국은행과 증권금융을 통해 약 3조5000억원의 단기 유동성을 공급한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27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컨퍼런스콜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27일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주재한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지난 24일 발표한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의 준비 및 집행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금융위를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금권금융과 국책은행 및 정책금융기관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감안해 컨퍼런스 콜로 개최됐다.
먼저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에서 시행될 코로나19 관련 대출에 대해 신속하게 집행 체계를 갖춰나가기로 했다.
다음달 1일부터 시중은행에서 연 1.5%의 저금리 대출과 전 금융권 대출 만기연장, 이자 상환 유예가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지역신용보증재단(이하 지신보) 보증수요 급증에 따른 심사지연 문제와 관련, 지신보 자금 수요를 일부 분산시키기 위해 일정금액 이하 보증에 대해 보증대상 업종을 확대한다. 또 해당 보증심사 전체를 은행에 위탁할 수 있도록 빠른 조치를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24일 첫 '투자 리스크 관리위원회'를 개최해 3조원 규모의 '캐피탈 콜(자금 요청이 있을 때마다 금액을 추가 집행하는 방식)'을 결정한 만큼, 이르면 다음달 2일부터 채권시장안정펀드를 통한 회사채 매입이 이뤄진다.
지난 25일 7600억원 규모로 출범한 증권시장안정펀드는 내달 둘째주부터 집행이 개시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할 방침이다.
또 단기자금시장에 대해서도 오는 30일부터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이 기업어음(CP)·전단체·여전채 등을 매입하고,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이 함께 CP 매입기구 신설을 추진한다.
금융위는 이와 함께 지난 24일까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금융지원과 관련해 총 32만6000건의 상담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이달 24일까지 총 15만2000건, 총 13조4000억원의 자금이 지원됐다. 이중 신규자금 지원은 총 9만2000건, 6조1000억원이 실행됐고, 기존자금에 대한 만기연장 및 원금상환 유예는 5만3000건, 6조9000억원이 이뤄졌다. 기타 수출입 금융, 금리·연체료 할인, 이자 납입 유예 등은 총 7000건, 4000억원이 지원됐다.
업종별로는 지원 건수 기준으로 음식점업(3.6만건·24%), 소매업(2.6만건·17%), 도매업(1.9만건·13%) 순으로 금융 지원이 이뤄졌다.
금융위는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최종 집행 과정에서 정교한 조정이 없으면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며 "정책 전달 경로의 실무자들, 정책 고객, 시장 참가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대책을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