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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호남대통령이 부끄러운가?" 김옥수 적극 질타, 이유는?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0.03.30 18:35:26

[프라임경제] 총선이 목전에 다가온 가운데, 지역구마다 열띤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30일 오후 2시에는 호남권 5개 방송사 주최로 광주 서구을 후보자 토론회가 열렸는데 '호남대통령 논란'으로까지 불똥이 튀었다.

기호 1번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기호 3번 천정배 민생당 후보, 기호 6번 유종천 정의당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가 진행된 것을 두고 민생당 측 관계자들이 거센 비판을 양 후보에게 가했다.

김옥수 민생당 광주시당 대변인은 "양향자 후보는 토론 내내 허둥지둥, 동문서답을 하는 등 준비 안 된 모습을 여실히 보여 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광주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있는지 심각한 의문을 갖게 한 시간"이라고까지 짠 평가를 매겼다.

특히 그는 "(양 후보는) '호남 키울 대통령 만들겠다는 말에 부끄럽다는 시민들도 있다'며 스스로의 입장 표명은 회피한 채 시민발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고 소개하고 "이것은 양향자 후보 자신의 생각을 시민의 생각으로 둔갑시킨 것은 아닌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정확한 설명을 요청했다. 그는 "양향자 후보 역시 '호남후보 불가론'의 신봉자가 아닌가 깊은 우려를 갖게 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김 광주시당 대변인은 아울러 "양 후보는 스스로 호남대통령 만드는 것에 대한 입장을 명백히 밝히기 바란다. 또한 호남대통령을 바라는 오랜 광주와 호남인들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이 발언에 민생당 지역당 차원의 비판이 바로 나온 데에는 양 후보 개인의 인식 문제에 대한 비판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우선 첫번째로, 호남 정치권의 위상과 전체 정치권에서의 비중이 과거 같지 못한 터에 패배주의를 지역에서 굳이 언급하고 나서는 데 비판이 높아질 수 있다. 둘째, 지금 지역구를 다투고 있는 민생당 후보인 천정배 후보를 지나치게 깎아내리기 위해 호남대통령 문제에 소극적 입장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지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

천 후보는 과거 현재 여당인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시절 당 중추로 활동한 바 있고, 당시부터도 잠재적 대선 주자 중 하나로 꼽힌 바도 있다. 지역구 다툼은 차치하고라도 상대 후보의 추후 정치적 행보에까지 부정적 평가를 한 것으로 읽힐 수 있어 신중한 행보는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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