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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부양책 기대 지속에 상승…유럽↑

다우 3.19% 오른 2만2327.48…국제유가 6.60% 내린 20.09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3.31 08:57:30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불안에도 각국 정책 당국이 내놓은 부양책 효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상승했다.

3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0.70p(3.19%) 뛴 2만2327.4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5.18p(3.35%) 상승한 2626.65로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71.77p(3.62%) 급등한 7774.15를 기록했다. 

코로나19는 지속해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애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77만명을 훌쩍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15만명을 넘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초 31일까지 보름 기한으로 발표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의 기간을 4월30일까지로 연장했다.

애초에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하고 4월12일 '부활절'까지 정상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선호했지만, 이 경우 미국인 사망자가 최대 220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트럼프 대통령 마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적으론 이 결정 덕분에 추가적인 확진자 폭증 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것이란 안도감이 컸다.

금융시장의 극심했던 공포는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대규모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다소 진정된 상황이다. 당국의 유동성 공급으로 자금시장 경색이 완화한 점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에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 등 사용을 허가하는 등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기대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폭락세를 지속하며 18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60%(1.42달러) 후퇴한 20.09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WTI는 이날 장중 19.27달러까지 하락하면서 2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8.70%(2.17달러) 폭락한 22.76달러로 거래를 종료했다. 브렌트유 역시 18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가격 인하와 증산 등을 통해 '유가 전쟁'에 나서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사우디는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의 감산 합의가 지난 3년간 유지되면서 원유 수출량을 하루 700만배럴 초반대까지 낮췄지만, 3월31일로 감산 기한이 끝나면서 4월부터 1000만배럴로 수출량을 높일 방침이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주시하면서 1% 내외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영국 FTSE 100 지수는 0.97% 오른 5563.74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0.62% 뛴 4378.51, 독일 DAX 30 지수는 1.90% 상승한 9815.97로 거래를 마쳤다.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0.30% 오른 1만6872.41로 마무리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1.35% 상승한 2765.62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이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4월 말까지 한 달 더 연장한다고 밝히면서 사태 추이를 관망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지난주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대규모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고, 존슨앤드존슨 등이 코로나19 실험용 백신 임상 시험을 9월에 시작하겠다고 밝힌 것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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