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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사회' 신종 온라인시대…관련주 어떨까?

집 안에서 모두 해결...IT·교육주 호황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03.31 10:34:33
[프라임경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언택트(untact)' 문화가 퍼지면서 생활 전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언택트는 접촉하다라는 뜻의 콘택트(contact)에 부정적 의미 언(un)을 합성한 말로 '접촉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이 같은 생활 풍경이 자리 잡는 모습이다. 

정부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예정대로 4월6일 할지를 조만간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30일 오후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온라인 영상 원격수업 테스트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최근 회사로 출근하던 직장인들은 집에서 대부분의 업무를 수행하고, 마트나 시장에서 장을 보던 사람들은 장바구니 대신 마우스를 잡는다. 개학이 미뤄진 학생들은 온라인을 통해 수업을 듣고, 야외활동 대신 집에서 게임과 동영상 스트리밍을 시청한다.

◆재택근무 확대 화상회의·클라우드 IT주 '꿈틀'

이렇듯 직장인들의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비대면 업무에 필요한 클라우드 컴퓨팅과 데이터 메모리 제공 기업, 화상회의 플랫폼 기업 등 정보기술(IT)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재택근무 종목 중 원격근무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산업이 눈길을 끈다.

31일 증권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종목 중엔 클라우드, 회상회의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알서포트(131370) △NHN(181710) △파이오링크(170790) △더존비즈온(012510) 등이 관련주로 떠오른 상황.

이날 기준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더존비즈온은 전일 대비 0.24%오른 8만270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NHN는 9시51분 기준 6.29% 상승한 6만7600원에 거래 중이다.

특히 세무회계법인 업무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는 더존비즈온 '위하고 T(WEHAGO T)'는 국내 1만2000여개 세무회계사무소 중 2500곳이 채택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기반 원격 근무 솔루션을 보유한 위하고의 수요 증가가 예상. 장기적으로 코로나 사태는 국내 중소기업에도 원격·재택근무 환경 도입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코스닥시장에선 클라우드 화상회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알서포트가 전일 대비 29.98% 급증한 6070원에 거래 중이다. 파이오링크 역시 전일 대비 6.04% 상승한 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적인 측면에서 앞으로 한국과 일본에서의 재택근무 및 B2C 간 언택트 서비스 증가로 알서포트의 성장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집콕족' 드라마 시청·게임 시간 크게 증가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이른바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드라마 제작사, 게임주도 호황이다. 

국내 1위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넷플릭스와 3년간 21편 이상의 드라마 제작 및 판매 계약을 맺었다. 이에 1분기 판매수익을 거두며 실적 개선을 견인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스튜디오드래곤의 연간 매출액이 5150억원, 영업이익이 6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9.8%, 106.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전일대비 전일 대비 0.65% 상승한 7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고 실내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인구가 늘면서 게임 수요가 증가, 게임주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엔씨소프트(036570)는 전일 대비 2.88% 증가한 64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펄어비스(263750)가 전일 대비 0.63% 상승한 1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바일게임 업체 선데이토즈(123420)도 주목할 만하다. 해당 주가는 전일 대비 1.31% 오른 1만5500원에 거래되며 상승세다. 

집콕주의 부상은 미국 증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언택트 대표적 수혜주로 알려진 OTT 업체 넷플릭스 주가는 30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13.84$, 3.88% 오름세를 기록했다. 

◆클릭으로 장보기 OK…온라인 쇼핑 배달 호황 

유통업계에선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면서 전자상거래 기업 및 온라인 판매를 병행하는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조용선 SK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유통업체 중 면세점, 백화점 업종은 부진한 반면 SSG닷컴과 같은 필수재 중심의 이커머스는 약진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종목에선 현대홈쇼핑(05750) 전일 대비 1.90% 상승한 5만89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도 △롯데쇼핑(023530)은 전일 대비 1.65% 증가한 7만3800원 △신세계(004170) 전일 대비 1.40% 오른 21만8000원 △이마트(139480) 전일 대비 0.47% 상승한 10만8000에 거래 중이다. 

해외 종목 중에서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알리바바, 징둥닷컴(JD.com) 등이 언택트 수혜주로 꼽히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온라인 수업' 거실로 등교하는 학생들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가 온라인 형태의 개학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 교육주도 강세다. 온라인 개학을 계기로 온라인 교육 서비스 가입자 증가 등 수혜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비상교육(100220)은 전일 대비 18.18% 상승한 9750원에 거래 중이다. 비상교육은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대교(019580, 27.70%), NE능률(053280, 14.71%)이 상승세다. 코스닥 시장에선 메가스터디(072870, 9.56%) 등 온라인 교육주가 수혜주 종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육부는 이르면 31일 추가 개학 연기나 온라인 개학 여부 등을 발표한다. 교육부는 개학 예정일인 4월6일 초·중·고 모두 온라인으로 개학할지, 일부 지역 또는 일부 학교급·학년만 온라인으로 개학할지, 개학을 4월13∼17일로 연기할지 등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 

정세균 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연간 수업 일수와 입시 일정을 고려할 때 아이들의 학습권을 포기하고 무작정 개학을 연기하기는 쉽지 않아 대안으로 온라인 형태의 개학을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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