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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우리 농가 지원 "위축된 소비 심리 살린다"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0.03.31 14:27:09
[프라임경제] 유통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국내 농수산물을 할인해 판매하고, 전체 45%의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대규모 할인행사도 마련했다. 

◆롯데마트 '대한민국 농가 힘내세요' 

롯데마트가 우리 농가의 농수산물을 약 600톤 가량 매입해 판매에 도움을 주고자 '대한민국 농가 힘내세요' 행사를 진행한다.

대형마트가 판매 부진 물량을 매입해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것은, 판매 활성화를 통해 농가 운영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활동이다. 실제로 지난 2월, 롯데마트는 사과 수확기에 태풍 피해를 입은 경남 밀양 사과 농가 돕기 행사를 진행해 약 250톤 가량의 물량을 일주일 만에 완판했다.

롯데마트가 우리 농가의 농수산물을 약 600톤 가량 매입해 판매에 도움을 주고자 '대한민국 농가 힘내세요' 행사를 진행한다. ⓒ 롯데마트


이에 롯데마트는 우리 농가도 돕고 고객들의 가계 부담도 덜어주기 위한 신선식품 행사를 준비했다.

우선, 사과 농가를 위해 롯데마트가 충주시, 충북원예농협과 3자 협업으로 약 1억원 가량의 상생 자금을 지원해 수확기 태풍피해를 입고 소비침체로 출하가 어려운 상처입은 사과 약 300톤 가량을 매입, 일반 상품 대비 약 50% 가량 할인된 금액에 선보인다.

4월2일부터 8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충주 농가돕기 사과(4kg/박스)'를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충주 사과는 수확기 태풍피해로 모양이 고르지는 않지만 맛과 영양은 그대로이며, 일조량이 풍부하고 사과가 자라기 좋은 재배 환경을 가지고 있는 충북 충주에서 생육돼 식감이 좋고 당도가 높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며 학교 급식 출하를 진행하던 친환경 농산물 취급 농가들의 어려움도 늘어나고 있어 롯데마트는 농림축산식품부, 친환경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사단법인 한국친환경농업협회와 함께 대파, 양송이, 양파 등 약 140여톤의 친환경 농산물을 선보이는 '친환경농산물 기획전'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수산물 소비가 감소해, 수산물 가격 급락/출하물량 적체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어가를 위한 제철 수산물도 다양하게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완도전복주식회사와 함께 양식장에서 출하되지 못하고 있는 전복을 대량으로 매입하고, 활어차 산지 직송을 통해 4월2일부터 8일까지 '活(활) 전복(중/10마리)' 약 50톤을 판매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2월 전복 수출액이 전년 동기간 대비 20% 이상 감소했으며, 산지 가격 역시 약 15% 가량 떨어지며 어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멍게 소비 촉진을 위해 '통영 멍게(150g)'도 약 20톤을 매입해 기존 판매가에서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김창용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소비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돕고, 고객들의 가계 부담도 덜어줄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해당 농가들 이외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1100여개 품목 대대적인 증정·할인 행사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되살리고 국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세븐일레븐은 4월 한 달간 총 1100여개 품목을 선정해 대대적인 증정·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한 점포에 들어가는 상품 수가 최대 2500여개인 점을 감안했을 때 전체의 45%가 행사상품으로 꾸려지는 셈이다. 

세븐일레븐은 4월 한 달간 총 1100여개 품목을 선정해 대대적인 증정·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 세븐일레븐


특히, 이번 행사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최소화하고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생필품을 중심으로 행사상품 구색을 확대했다. 즉석밥, 즉석국, 통조림 등 가공식품 행사 구색을 평소보다 70% 늘린 총 120여 품목을 준비했으며 신선/냉장식품도 60여 품목으로 두 배 확대했다. 

그리고 칫솔, 치약 등 위생용품과 세제, 섬유유연제 등 생활용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비식품군 증정행사 품목도 160여 개로 크게 늘렸다. 홈술족을 위한 주류행사도 확대했다. 세븐일레븐은 맥주 85종에 대해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와인 9종은 최대 45% 할인 판매한다.  

다양한 제휴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4월 한 달간 '주말엔세븐' 콘셉트로 베스트 안주 10종을 선정하고 매주 금~일요일 농협카드나 하나카드로 결제시 40% 할인 판매한다.  

또한 도시락 전 품목에 대해 '카카오페이'로 결제시 30% 페이백 행사를 진행하며, 하절기 수요가 높은 파우치 음료는 '페이코'로 결제하면 30% 페이백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점포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담배, 서비스 제외)에 대해서도 암호화폐 페이코인으로 결제하면 10% 페이백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오재용 세븐일레븐 상품본부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분들을 응원하고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고자 4월 행사를 어느 때보다 대규모로 마련했다"며 "일상생활에 필요한 상품들 위주로 행사 품목을 꾸린 만큼 소비 활성화에 도움되길 바라며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영쇼핑 '어랍쇼 특집전'

공영쇼핑이 1일 '수산인의 날'을 맞아 국내산 수산물을 판매하는 '어랍쇼 특집전'을 진행한다. 해양수산부, 수협과 함께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된 우리 수산물의 판로 지원을 위해 5시간 특별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수산물 전용 프로그램 어랍쇼(魚Love쇼)는 우리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찾아가는 공영쇼핑의 최장수 프로그램이다.

공영쇼핑이 1일 '수산인의 날'을 맞아 국내산 수산물을 판매하는 '어랍쇼 특집전'을 진행한다. ⓒ 공영쇼핑


이번 특집전에는 △국내산 오징어(오전 10시30분, 이하 방송 시작 시간) △한입금게장(오후 1시40분) △제주은갈치(오후5시40분) △송금희 간장게장(오후 7시40분) △법성포 참맛굴비(오후 10시45분)를 판매한다.

해양수산부, 수협과 공동으로 준비한 이번 특집을 위해 고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인기 상품들을 선정했다.

'국내산 오징어'는 지난 25회 방송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한입금게장'은 120만팩 넘게 판매된 인기 상품으로 구기자, 감초 등의 전통재료를 사용한 맛간장이 특징이다. '제주은갈치'는 먹기 좋게 손질한 제품을 현지 직송하여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법성포 참맛굴비'는 신선수산 부문 매출 1위 브랜드로 공영쇼핑의 스테디셀러이다. '송금희 간장게장'은 공영쇼핑의 가공수산부문 재구매율 1위 제품으로 제철 수매한 국내산 꽃게를 사용했다.

특집전에 걸맞게 자동주문 시 1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방송에는 에드워드권 셰프가 출연해 국내산 수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영쇼핑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산 수산물의 소비가 위축되어 수산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 바다에서 난 영양만점 수산물과 함께 힘겨운 시기를 같이 이겨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티몬, 학교급식 납품 농가 지원 

티몬이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함께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연기로 인한 급식중단으로 판로를 잃은 학교급식 납품 농가를 돕는다.

티몬은 31일부터 학교 급식용으로 납품되는 우수 등급 친환경 농산물의 상품성을 높여 일반 가정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소포장 꾸러미 형태로 구성해 판매한다. 

티몬이 31일부터 학교 급식용으로 납품되는 우수 등급 친환경 농산물의 상품성을 높여 일반 가정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소포장 꾸러미 형태로 구성해 판매한다. ⓒ 티몬


감자·완숙토마토·시금치·미나리·얼갈이배추·애호박·새송이버섯·느타리버섯 등 8종 구성(약 3kg)을 시세보다 30%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성했다.

고객 입장에서는 무농약 제품 또는 그보다 높은 유기농 등급의 친환경 농산물을 실용적인 구성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다. 강원(평창·강릉·양구) 감자, 논산 토마토 등 전국 각지의 친환경 농산물 중 가정 내 소비가 많은 농산물을 위주로 구성해 제공한다.

이번 판매는 티몬과 aT, 그리고 친환경 농민기업인 흙살림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티몬은 이번 판매에 대해 최소한의 수수료만을 적용했으며, aT는 판매 촉진을 위한 비용을 지원했다. 전 상품은 구매자의 부담을 줄여 되도록 최대한 많은 판매가 이루어지도록 무료배송 된다. 

이지원 티몬 대표는 "코로나19로 급작스럽게 판로가 막힌 학교급식 납품 농가의 친환경 농산물 소비에 파트너들에게 짧은 시간 폭발적인 매출을 제공해 온 티몬의 타임커머스가 좋은 중개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이번 판로 지원이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와 건강한 먹거리를 고민하는 고객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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