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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브리핑] "대구·경북 콜센터 상담사는 죄인이 아닙니다"

대구콜센터 코로나19 주원인 아냐…“상담사 죄인아닌, 보호받아야 할 국민”

김이래 기자 | kir2@newsprime.co.kr | 2020.04.01 14:29:55

[프라임경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집단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다수 언론을 통해서 콜센터는 좁고 밀집된 근무환경으로 낙인찍힌 모양새다. 각종 SNS 등을 통해 서울시 구로구 콜센터 뿐 아니라 대구·경북 콜센터가 코로나19의 온상인냥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대구·경북 콜센터는 죄인이 아닙니다' 관련 청원. ⓒ 청와대 국민청원 화면 캡처


지난 12일 한 청원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구·경북 콜센터는 죄인이 아닙니다"라는 청원을 게재했다.

청원자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국민을 보호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국가의 지도자와 언론은 대구·경북 콜센터를 코로나19의 주원인 인양 호도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셜네트웍스(SNS)에서 올라오는 좋지 않은 대구·경북에 대한 얘기들이 도를 넘는다. 코로나19 사태의 본질은 대구·경북 콜센터(상담사)는 죄인이 아니라 보호받아야 할 대한민국의 국민이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에 따르면 언론은 콜센터를 닭장, 공장, 밀집 공간, 감정노동 등으로 표현하며 콜센터에서 열정과 소신을 갖고 일하고 있는 모든 상담사를 매도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청원자는 "콜센터 직원들은 누군가의 가족이고, 가장으로써 아빠, 엄마, 아들, 딸이라는 이름으로 직업 세계에서 일하고 있다. 왜 콜센터라는 이름으로 자꾸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며 이질감을 만드냐"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황규만 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사무총장은 "구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터지자 불에 덴 사람들처럼 시·군·구 기초단체를 포함해 시와 도를 포함한 광역단체 그리고 고용노동부까지 마치 컨택센터가 열악한 환경 때문에 그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생각해서 마구 질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컨택센터는 일반 사무실과 달리 양옆과 앞 모두 칸막이가 비치돼 있으며 옆사람과 간격은 평균1m 20cm정도다. 주로 헤드셋으로 고객과 통화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칸막이가 없는 사무실보다 컨택센터가 더 안전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황 총장은 "상담사들은 집단 감염을 일으킨 죄인이 아니다. 1339 센터에 근무하는 상담사를 포함해서 모든 상담사들이 코로나19를 막고 있는 역군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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