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해외시황] 뉴욕, 코로나19發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유럽↑

다우 1.84% 내린 2만1917.16…국제유가 1.94% 상승한 20.48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4.01 08:58:00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락했다. 

3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0.32p(1.84%) 떨어진 2만1917.16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2.06p(1.60%) 하락한 2584.59로 장을 끝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각각 23%, 20% 떨어지며 역사상 최악의 1분기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4.05p(0.95%) 내린 7700.10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감염국이 된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다. 

통계전문사이트 월도미터스(Worldometers)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만3007명으로 전날보다 1만9219명 늘었다. 사망자는 3687명으로 하루 사이 546명 증가했다. 3300명가량인 중국 사망자 수를 웃도는 수준이다.

CMC마켓의 데이비드 매든 애널리스트는 "터널 끝에 빛이 있겠지만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끝났다고 볼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예상을 웃도는 경제지표가 나왔지만 장세를 바꾸진 못했다. 

이날 비영리 민간조사기구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20으로 전월(132.6)보다 크게 떨어졌지만 시장 예상치(110)는 웃돌았다.

중국에선 이미 경기반등이 본격화됐다는 신호가 나왔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35.7에서 52.0으로 큰 폭 반등했다. PMI는 기업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규 주문, 생산, 재고 등을 토대로 발표되는 경기동향 지표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수축을 뜻한다.

이런 가운데 전날 18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던 국제유가는 이날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94%(0.39달러) 오른 20.4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WTI는 이번 달 54% 이상의 급락을 기록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09%(0.02달러) 하락한 22.74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일부에서는 원유 매도자들이 대폭 할인에 나서면서 배럴당 한 자릿수 달러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가격 인하와 증산 등을 통해 '유가 전쟁'에 나서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각국 부양책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이날 영국 FTSE 100 지수는 1.95% 오른 5671.96으로 장을 끝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0.40% 뛴 4396.12, 독일 DAX 30 지수는 1.22% 상승한 9935.84로 거래를 마쳤다.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1.06% 오른 1만7050.94로 마무리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0.77% 상승한 2786.90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가시지 않았지만, 각국 부양책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다음 달 15일까지 구체적인 '행동계획'(action plan)을 내놓기로 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달러의 글로벌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내놨다. 연준은 다음 달 6일부터 최소 6개월간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맡기면, 달러화를 공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를 하기로 했다.

중국에서도 국무원이 중소 은행에 대해 지급준비율(RRR)을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예고하는 등 경기 부양 의지가 재확인됐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