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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완 vs 윤영덕 선거방송 토론회 관전평을 살펴보니

불꽃공방 기대 했던 유권자들 '실망'…'관록의 정치인'과 '정치신인’'의 싱거운 대결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20.04.05 14:22:41

광주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동남갑 후보자 TV토론회. ⓒ 광주MBC 방송 켑쳐

[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 동남갑 지역이 제21대 총선에서 전국 최대 격전지중 하나로 주목되고 있다. 이 지역은 4선에 도전하는 예산관록 장병완 후보와 신인돌풍 윤영덕 후보 간 양강 대결로 압축된 상태이다.

공식적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선거방송 토론회에 출연한 이들의 공방이 호사가들의 입살에 올랐다. 

광주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후보자 TV토론회를 2일 동남갑 선거구를 시작으로 9일까지 광주지역 8개 선거구 후보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토론회는 KBS광주·광주MBC에서 방송된다.

2일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첫 번째 토론에서는 광주 동남갑 여야 후보들이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날 관전평은 '관록의 정치인과'과 '정치신인'의 싱거운 대결로 짚어졌다. 상대 후보의 공약을 놓고 불꽃공방을 기대했던 유권자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럽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장병완 후보는 10년간 의정활동 실적과 공약을 구체적 수치를 중심으로 제시했으며, 윤영덕 후보는 장병완 후보의 성과를 바탕으로 좀 더 발전시키는데 노력하겠다는 정도의 입장을 견지했다.

이날 윤영덕 후보는 '정보통신과 문화, 한전과 연계된 윤 후보의 공약은 자신의 성과물이라'는 장 후보의 압박에 "장 후보가 남구 발전을 이끌었다고 자평하는 근거가 뭔지"를 따져 묻는 정도에 그쳤다. 

장 후보가 현역의원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지역현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에 반해 윤 후보는 현안과 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준비가 안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주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동남갑 후보자 TV토론회. ⓒ 광주MBC 방송 켑쳐

특히 윤 후보는 본인의 공약에 대한 구체적 실행 계획을 묻는 질문에서도 사업의 절차와 예산, 지방비 부담 등에 대한 답변이 명쾌하지 못한 채 '여당 국회의원 후보'라는 점만 부각시켜 유권자들의 알권리 측면에서 부족했다는 평가다.

정치 분야와 관련, 장 후보는 민주개혁세력 정권 재창출을 강조했고 윤 후보는 촛불정신의 계승을 제시했다.

후보들의 토론은 자질 공방으로 이어졌다. 

윤 후보는 '장 후보가 당적을 여러 차례 바꾼 이유'를 파고들며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고, 장 후보는 경력을 내세우며 "국가정책 협의에서 여당의 초선 의원은 입도 벙긋 못하는 것이 정치권의 현실"이라고 반격했다.

선거방송을 시청한 한 주민은 "다소 실망스러운 토론회였다. 유권자 모두가 공약이나 능력 등을 철저히 검증해 우리 지역 발전을 이끌 일꾼을 선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서울대 상과대학 졸업후 행정고시에 합격해 33년간 재경부와 기획예산처에서 근무했다. 기획예산처 실장, 차관, 장관을 거쳐 호남대 총장을 역임했다. 

2010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국회에 처음 입성해 20대까지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이번 총선에서 민생당 옷을 입고 4선에 도전한다. 

공약으로는 에너지밸리를 100만 평으로 확대하고, 백운광장 교통난 해결과 국립노화연구소 유치를 통한 어르신이 행복한 남구 건설을 내놨다.

윤영덕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고, 1991년 조선대총학생회장과 남총련 건준위 의장을 역임하며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공약으로는 남구를 광주 전남 미래 혁신과 4대 혁신산업 중심도시로 성장시키고, 에너지신산업광역권 중심도시, 문화기술광역권 중심도시, 바이오헬스케어 광역권 중심 도시로의 건설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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