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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사 '우리금융 효과' 총자산 전년比 27.1% 증가

우리금융 제외시 9.6%↑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악화 전망"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0.04.06 10:52:15

금융지주사 일반현황 및 재무‧손익 구조. Ⓒ 금융감독원


[프라임경제] 지난해 국내 10개 금융지주회사 총자산이 전년대비 27.1%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30.9%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설립된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할 경우 총자산과 당기순이익이 9.6%, 14.8%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발표한 '2019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 연결기준)'에 따르면, 신한을 비롯해 △KB △농협 △하나 △우리 △BNK △DGB △JB △한투 △메리츠 금융지주회사 총자산은 2629조원이다. 당기순이익도 15조2000억원에 달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이 2018년과 비교해 30.0% 급증했으며 △보험 21.9% △금융투자 12.1% △여전사 등 22.8% 늘어났다. 자회사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5.4%로 가장 높고, 그 뒤를 이어 △금융투자 9.7% △보험 8.4% △여전사 등 5.5%를 차지했다. 

전체 금융지주 연결당기순이익은 전년(11조6410억원)대비 30.9% 늘어난 15조2338억원이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이 우리은행 영향으로 29.4% 증가했으며, 금융투자도 주가지수연계펀드 등 펀드관련손익 증가로 22.6% 늘어났다. 보험의 경우 신한금융지주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등으로 96.2%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64.3%를 기록한 은행이 가장 높았고 △금융투자 17.2% △여전사 등 11.0% △보험 5.6%를 차지했다. 

자본적정성과 관련해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은행지주 총자본·기본자본·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54%·12.10%·11.10%로 확인됐다.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4.3%)이 총자본증가율(26.5%)과 보통주자본증가율(21.3%)을 상회, 전년대비 총자본비율(0.84%p↓)과 보통주자본비율(1.19%p↓)이 하락했다. 

자산건전성의 경우 고정이하여신비율(0.58%)이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 등으로 전년(0.74%)대비 0.16%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총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고정이하여신 감소 및 대손충당금적립액 증가에 따라 116.77%에서 123.29%로 6.52%p 상승했다. 

금융지주 부채비율은 신종자본증권 발행 증가 등으로 2018년(32.22%)대비 3.18%p 하락한 29.04%다. 이중레버리지비율(자회사 출자총액/자본총계)도 122.86%에서 2.60%p 줄어든 120.26%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 설립과 신한금융지주 오렌지라이프 편입 등으로 금융지주사 자산과 수익이 크게 증가하는 등 국내 금융시스템 내 비중이 더욱 확대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국내은행 총자산 중 지주사소속 은행 비중은 2016년 57.1%에서 70.9% 늘어났다. 아울러 증권사·선물사·자산운용 부동산신탁사 등 합산한 국내금융투자회사 총자산 중 지주사소속 비중도 40.9%에서 49.9%로 확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금융투자회사·보험사 등 지주사 소속 금융부문이 모두 자산 및 이익 증가를 시현하는 등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라며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실물 및 금융부문 충격이 발생함에 따라 올해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금융지주사 경영전략 및 자산·자본 건전성 점검을 통해 금융시스템 안정적인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금융지주사가 위기시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현금배당 지급이나 자기주식 매입 및 경영진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 지급 자제 등 적정 수준 자기자본 유지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그룹 내 내부통제를 강화해 자체 금융소비자보호 내실화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한편 현재 금융지주회사는 총 10개사로, △자회사 등 소속회사 243개사 △점포 8622개 △임직원 15만4127명이다. 

소속회사 수는 △우리금융지주 신설 영향(27개사 증가) △신한 오렌지라이프생명 등 편입(4개사) △한국투자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등 편입(3개사) 등으로 2018년(209개)과 비교해 16.3%(34개 증가) 늘어났다. 

점포 수는 비대면 거래 증가 및 점포 통폐합에 의한 경영효율화 경향에도 우리금융지주 신설로 19.7% 증가했으며, 임직원 역시 27.2%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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